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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나가수 콘서트, 방송권력의 독과점 해악 우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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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나가수 콘서트, 방송권력의 독과점 해악 우려" 비난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1.2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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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에 대한 방송권력의 지나친 개입 경계해야"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탁현민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가 MBC ‘나는 가수다’ 콘서트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방송권력이 대중음악에 끼치는 해악에 대해 우려했다.

25일 탁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에서 “나가수 콘서트의 문제는 방송사가 음악을 소개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음원을 만들어 팔고 다시 그 음원으로 공연을 만들어 파는 장사를 한다는데에 있다”며 “한마디로 방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으로 발굴-제작-유통까지 다해처먹겠다는 것”이라고 방송의 독과점을 비난했다.

이어 “대중음악에 대한 방송 권력이 지나친 상황에서 방송을 통해 알려지고 방송음원을 만들고 방송사 주관의 콘서트로 대중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방송사가 어떤 존재가 될 것일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가수들도 방송을 이용해야지 종속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탁 교수는 “오늘날 한국대중음악의 가장 큰 병폐는 좋은 음악이 방송에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 소개되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 되어버린 현실에 있다는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대중문화에 대한 방송 권력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가능하면 방송이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에만 충실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스로 기획사의 역할까지 하게 되었을 때 그들의 호불호에 따라 대중음악의 토대가 취약해진다”며 JYJ의 예를 들었다.

이날 탁 교수는 “물론 우리 대중음악의 토대와 다양성 취약의 원인이 방송에만 있지는 않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거의 방송 때문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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