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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호시탐탐' 중국에 기술제공?...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에 5조원 짜리 공장 차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공장 조감도 [사진=LG디스플레이]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투자가 기술 유출의 독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 우시 지방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 형태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837억원을 투자해 지분 50.1%를 확보한다. 투자금은 공장 설립 후 반도체 제조장비 같은 유형 자산과 기술 등 무형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회수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하는 우시 공장엔 충북 청주에 있는 M8공장 장비가 순차적으로 옮겨진다. M8공장엔 현재 200㎜ 웨이퍼 공정이 갖춰졌다. 200㎜를 1세대, 300㎜를 2세대로 구분하는데 국내에선 2009년 이후 대부분 2세대로 전환했다.

중국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중국 팹리스 시장은 지난해 255억 달러(약 28조원)에서 2021년 686억 달러(약 76조원)로 커진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발주하는 업체가 없으니 팹리스가 발달한 중국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1년 간 끌어왔던 5조 원짜리 투자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廣州)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광저우 OLED 투자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중국 정부 승인을 받기까지 두 번의 높은 고개를 넘어야 했다. 이 회사가 처음 중국 광저우공장 설립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7월 말이었다. 먼저 기술·일자리 유출 논란이 불거졌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보다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LG디스플레이를 압박하기도 했다.

통상 45일 걸리던 투자 심의는 5개월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6일에야 ‘꼬리표’가 붙은 승인을 내줬다. ▶장비·재료의 국산화 비중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기술유출에 대한 보안 대책을 세워라 ▶차세대 기술은 국내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중국도 최대 패널업체 BOE가 노골적으로 반대해 올 1월부터 승인을 요청했으나 수 차례 반려되다가 결국 7개월이 걸렸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30의 비율로 합작 투자하는 형태다. 자본금 2조6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5조원이 투자된다. 그동안 부지 조성 뒤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승인으로 속도가 붙게 됐다. 내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이 공장에선 8.5세대(2200×2500㎜) 패널을 매달 6만 장(유리원판 투입 기준)이 생산할 예정이다. 광저우 공장은 향후 월 9만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상황에 추후 숨통이 약간 트이게 됐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디스플레이의 50%를 중국에서 사간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국가 첨단산업의 중국 기술유출 논란은 여전하다. 중국 디스플레이·반도체 업계는 최근 삼성·LG 출신 핵심인력을 영입해 기술 유출 우려를 키워왔다. 중국에 대규모로 투자한 최신 공장엔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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