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연극 '부엉이는 어떻게 우는가?'가 막을 열었다.
연극 '부엉이는 어떻게 우는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는 부부들의 문제를 다룬 연극으로 공연 포인트는 관객이 옅보는 관점에서 부부에게 일상의 말들 속에서 생기는 오해와 다툼 등 너무 사소하기에 미쳐 느끼지도 못했을 찰나의 순간들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코미디드라마이다.
-작품을 만드시게 된 취지가 어떻게 되시나요?
가끔 남의 이야기중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야기가 비밀에 해당할 수도 있고 치부에 해당될수도 있는데 드라마틱한 이야기이지만 비밀의 주인공이 친구라는 사실보다 비밀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드라마틱 해서 말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던 경험을 함께 나누어 비밀을 발설한 후에 일종의 비밀을 지키지 못했다라는 어떤 죄책감이나 자괴감을 자기 합리화로 돌리는데 저 친구를 너무나 믿고 사랑하는데 차마 이 사실을 알고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 그런 상황에 누구나 한번쯤은 처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우리 정서에는 그런 남의 이야기에 대한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불행하게도 이 스토리에 주인공인 사람은 극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등장하지 않는 외부사람들이 등장해있는 세 사람에 인물들을 통해서 어떻게 외곡이 되는지 그 사람들이 진실은 가려지고 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진실이 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갑니다. 중요한 반전들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작품을 와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 등장인물들이 다투는 장면이 많은데요?
직업 때문에 그런지 아파트에서 이웃의 다툼을 들으면 그 사람들의 동선이나 이런 것들을 소리로 듣고 알수 있는데 모든 사람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공모자로 만들고 ‘나도 한번은 저런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지만 정작 그 과정은 정말 치열한 그런 집안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훔쳐보는 컨셉으로 표현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격정적인 삶의 한 복판에 끼어들게 되어, 운명처럼 그 사람의 삶에 나의 말과 행동이 큰 영향을 미쳐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켰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그날 밤 부엉이는 왜? 어떻게울었을까?
연극 ‘부엉이는 어떻게 우는가?’는 17일부터 오는 2월 5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부부가 함께 올 시 입장료는 한 사람만 받는 투비컴즈원 이벤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온더스테이지(02-6398-5459)로 문의하면 된다.
박기철 기자 lmelyo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