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0:08 (토)
[인터뷰] 외식업계의 조용한 돌풍 ‘짬뽕의 신화’ (주)허브에프앤비 허상행 대표
상태바
[인터뷰] 외식업계의 조용한 돌풍 ‘짬뽕의 신화’ (주)허브에프앤비 허상행 대표
  • 임동훈 기자
  • 승인 2018.07.04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스템 개발로 맛과 효율성 모두 확보 가맹점과 상생 추구하는 프랜차이즈

[KNS뉴스통신=임동훈 기자] 외식은 이제 일상 생활 속의 선택으로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특별한 날 함께하는 자리라는 개념을 완전히 탈피했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1인가구의 존재 또한 외식업의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허브에프앤비의 허상행 대표는 강렬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보다는 ‘매일 먹어도 부담없는’음식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그 맛을 인정받으면서 외식업계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짬뽕의 신화’가 그 주인공이다. 

중화요리의 새로운 바람 ‘짬뽕의 신화’ 브랜드화 해
(주)허브에프앤비의 ‘짬뽕의 신화’는 짬뽕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매장의 성공은 물론 백화점, 쇼핑몰 측으로부터 먼저 입점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통 중화요리 조리법에서 탈피한 조리방식으로 매장마다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강점이다. 2008년 이후 10여 년간 꾸준히 개발에 매진해온 결과이다.

허브에프앤비의 허상행 대표는 KBS 1TV에서 방영된 ‘장사의 신’에 출연하여 창업전문가로서 조언하기도 하였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조언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겸손한 태도를 취한 허 대표이지만 요식업에 발을 담근 이후 배우고 공부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을 쏟아왔다.
육가공 및 식자재 유통업에 종사했던 허 대표는 “육가공 납품 식당들 중에서 중식당이 많았고 평소 중국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중식당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짬뽕의 신화’는 초창기부터 프랜차이즈로 여러 지점을 성공했지만 허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는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였고 그렇다 보니 전문조리사에 의존한 방식이었기 때문에 음식의 맛에 대한 매장별 편차가 큰 것”이 선결 과제였다고 한다.

초기 짬뽕의 신화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은 본사에서 전문 요리사를 채용해 지점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 허 대표는 “소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해서 균일한 맛을 내지 않으면 프랜차이즈라는 간판을 내걸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대상 본사와 업무 협약을 맺어 소스레시피를 공동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수차례 공정을 거쳐 개발한 소스가 오늘날 짬뽕 신화만의 특제 소스로 어떤 매장에 가더라도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허 대표는 소스의 개발이 균등한 맛을 내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하면서 “조리시스템이 간편화되고 조리 시간이 단축되면서 전문 조리사가 아니더라도 빠르고 쉽게 조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점주의 입장에서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허브에프앤비는 맛의 개발과 함께 주방 직원들의 본사 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간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사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허 대표는 강조했다.

사진= 시사뉴스앤(&) /허브에프앤비 허상행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잃지 말아야
허 대표는 “운영에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다보니 이제야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전히 부족하다보니 늘 배울 기회를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실제로 허 대표는 지금도 벤치마킹, 설명회는 물론 배움의 기회와 조언을 찾아 다니고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 몰랐던 것을 배워가다 보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면서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허 대표는 영업팀을 꾸려 확장적인 운영을 하거나 외부투자를 유치하지 않는다. “덩치만 키우고 내실이 없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허 대표의 지론이다. 경쟁업계 간에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 타 프랜차이즈 업계 출신을 고용하는 일은 흔함에도 불구하고 허 대표는 “내부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차근차근 키워나가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말한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지점을 늘려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한편 프랜차이즈 내부의 운영에 대해 “가맹점과 본사의 상생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늘 창업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브랜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게 되면 적당히 하다가 브랜드를 없애고 또 다른 업종으로 넘어가는 방식은 옳지 않다”면서 “브랜드에는 사회적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함께 지고 헤쳐 나갈 궁리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늘어가면서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지만 허 대표는 이것을 본사가 ‘책임’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시사뉴스앤(&) /허브에프앤비 허상행 대표

실패의 경험 딛고 성장한 ‘허브에프앤비’ 이제는 중식 넘어 아시안푸드를 꿈꾸다
허 대표는 짬뽕의 신화에 대해 “이제야 프랜차이즈 음식점 같은 구색을 갖추었을 뿐 성장 단계일 뿐이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을 기점으로 타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입점하고 가맹 점포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허 대표는 초보적 단계라고 보고 있다. 

“주변에서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을 보고 영업비결을 묻는데 먼저 입점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뿐 따로 영업을 한 적이 없다”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이 큰 이점은 없지만 브랜드를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성공으로 인해 자신의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 다고 한다. 삼겹살, 커피, 술집 등 개별적으로 성공한 매장의 경우 프랜차이즈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허 대표의 손에 맡겨 프랜차이즈로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허 대표는 겸손한 입장이다. 

“실패를 많이 한 것이 강점일 뿐, 실패를 통해서 배우기만 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중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시안푸드 전반을 다루고 싶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임동훈 기자 stimeup@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