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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걸스 와일더 작품, 인종차별 논란으로 미국 교과서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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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걸스 와일더 작품, 인종차별 논란으로 미국 교과서서 삭제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6.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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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잉걸스 와일더 작가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뉴욕=AFP) 베스트셀러 작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의 작품 중 19세기 중서부 정착민의 이야기를 다룬 책에 인종차별주의적인 문구가 있어 미국 어린이 교과서에서 삭제된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재평가하는 흐름 속에서 미국은 인종차별주의적 요소를 시정하고 있다. 로라 와일더 작가의 작품을 내리기로 한 결정도 이에 따른 것이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 시상식은 미국 아동도서관협회(ALSCAssociation for Library Service to Children)에서 아동 문학유산에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ALSCM 측은 "와일더 작품에 나타난 고정관념 표현이 ALSC의 핵심 가치인 포용력, 수용성, 존중감, 반응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심사숙고 끝에 해당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독자들이 와일더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할 것이지만, 동시에 오늘날 와일더의 작품이 특정 시상식을 제공할 만큼 정당한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아동에 전념하는 기관이 추진할만한 시상식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와일더는 해당 시상식에서 지난 1954년 첫 번째로 상을 수상했다. 같은 상을 수상한 작가로는 '샬롯의 거미줄(Charlotte's Web)'의 작가 E.B. 화이트와 '닥터 수스(Dr. Seuss)'라고 알려진 시오도어 수스 가이젤(Theodor Seuss Geisel)이 있다.

비평가들은 와일더의 작품이 수십 년 동안 사랑받고 출판되는 상황에서도 토착민과 흑인을 혐오하는 정서가 반영되어 있다고 줄곧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52년 한 독자는 와일더 작가의 작품에 서부 지역이 "사람이 아예 없는 곳이다. 토착 원주민만 사는 곳"이라고 묘사됐다며 하퍼(Harper) 출판사에 문제제기 한 바 있다.

이후 1953년에 출판사는 "사람이"라는 문구를 "정착민"으로 수정했으나 와일더의 작품은 여전히 토착 미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잘못 지칭했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ALSC는 1876년 미국 도서관 연합(American Library Association)의 일부 기관으로 설립됐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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