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지난 5월 경기도 광주 팀포마에서 개최된 F2 MMA 대회서 박찬정(와일드짐)을 상대로 케빈박(CKGYM)은 TKO승을 거두며 유망주 파이터로 급부상했다. 물러 서지 않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둔 케빈박은 현장을 찾은 관중들과 격투기 관계자에게 엄청난 투지와 열정을 보여줬다. 수원에 위치한 CKGYM에서 케빈박을 만나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케빈박 선수 본인의 간단한 소개와 파이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 hello 케빈박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R&B 음악인의 길을 걷고있다. 어린시절부터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태권도와 검도를 수련하며 투기종목을 접하게 되었다. 또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주인공들의 격투액션을 따라하며 파이터의 꿈을 갖게 되었다. 만14세 때 미국에서 미식축구선수 생활을 하다가 발리투도를 접하게 되면서 무에타이와 가라데를 베이스로 본격적으로 격투기에 매진하게 되었다.
Q. 지난 F2MMA 대회서 승리하며 CKGYM 코치진과 선수단 사이에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 만큼 기대감이 크다. 이에 대한 본인의 목표와 계획은?
- 그 동안 열심히 했으니 긍정적인 결과가 따라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
Q. 다음 대회가 7월7일 서울 옥타곤에서 열린다. 상대가 그래플러 강자라고 하던 데 그 경기를 어떤 생각으로 수락하였는가?
- 오퍼를 받고 상대의 전적을 살펴봤는데 나이도 많은 베테랑이였다. 지난 대회때 큰 부상이 없었고 시합은 언제나 늘 준비된 상태라 경기를 수락했다. 화끈한 경기 보여드리겠다.
Q. 보통 하루 훈련일과는 어떻게 소화하는가?
- 3~6km거리의 로드웍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보통 오전엔 음악을 하고 여가시간을 갖기에 오후 5시부터 첫 운동을 실시한다. 체육관 프로그램 1시간을 하고 가볍게 스파링을 한다. 개인체력운동은 고강도로 하며 아크로바틱 훈련을 지향한다. 주말에는 쉬는편이다.
Q. 승리를 위해 기술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는지?
- 필살기가 여러가지 있다. 이번 옥타곤 대회때 몇 가지 보여드리겠다.
Q.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다음은 누구랑 붙고싶나?
- 멜빈 맨호프와 붙고싶다.
Q.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는가?
- 전부 실존인물이 아니다. 메르엠, 바키, 베지터, 사이타마, 진 등등 롤모델이라기보다 좋아하는 선수는 야마모토 키드와 멜빈 맨호프가 떠오른다.
Q. 본인의 생각하는 파이트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은?
- 음...장점은 일반 선수들과는 다른 변칙적인 공격각도와 스텝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너무 내 스타일이 강해서 포인트 싸움에서 다소 불리한 면이 있는것 같다. 아무래도 그라운드보다 타격을 선호해서 그런거 같다.
Q. 선수로서 꼭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가?
- 나에게 격투는 단순한 스포츠나 취미활동이 아니다. 내가 힘든일을 겪을 때마다 항상 날 다시 일으켜 세워준 철학이자 신이다. 음악이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전혀 다른 다양한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 그 중에서도 격투는 날 살아있다고 느끼게해주는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장르이다.
Q. CKGYM 고동석 감독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가 워낙 여러 나라의 가치관이 공존하는 특이한 사람이라 한국사람들이 많이 어려워하는데 감독님은 오랜기간 날 믿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감독님과의 연을 이어나가고 싶다.
Q. 격투기 훈련 외 취미와 특기는?
- 애니메이션 더빙을 영어와 일어로 하고 있다. 타 운동종목으로는 기계체조, 미식축구, 축구, 농구, 인라인스케이트, 장애물 달리기를 하고있다.
Q. 본인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가 있다면?
- 정말 많지만 그 중 상위권에 있는 것들은, ▶Luzern호수에서 pinot noir 한 잔 ▶tori kelly와 듀엣 작업 ▶花澤 香菜(하나자와 카나)와 함께 더빙 ▶white castle버거 한 번에 20개 먹기 ▶alexis love와 사진찍기 ▶지중해 한복판에서 스무디 먹기 ▶미국 모교 방문해 파티 ▶갑옷입고 사자와 놀기 ▶melvin manhoef와 싸우기 ▶Amanda Seyfried featuring으로 music video촬영 ▶완벽한 6개국어
Q. 끝으로 파이터로서 목표와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기억에 남는 강한 선수로 남고 싶다. 응원해주는 사람 한명도 빠짐없이 진심으로 늘 감사해하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케빈박 프로필
* 출생 : 1989년 12월 11일
* 신체 : 162cm / 65kg
* 소속팀 : CKGYM
* 수상경력
- T.S tonights fight Valetudo 2전 2승
- 전국레슬링협회배 생활체육레슬링대회 65kg 토너먼트 1위
- 2017 Martial Arts Festival 킥복싱 토너먼트 -65kg 1위
- 2017 Martial Arts Festival 주짓수 토너먼트 -76kg 1위
- F2 MMA TKO승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