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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강희 감독 "쿠웨이트 전은 벼랑 끝 승부, 결승전 단판승부와 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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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강희 감독 "쿠웨이트 전은 벼랑 끝 승부, 결승전 단판승부와 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1.1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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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전북 현대 모비스 홈페이지
[KNS뉴스통신=강기철 기자] 취임 20여일을 지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신년을 맞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 감독은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물론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중요하지만 결국 아시아 예선에서 떨어지면 2014 월드컵은 의미가 없다”며 “일단 2월 29일 쿠웨이트전은 단일팀처럼 운영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벼랑 끝 승부다. 전북에서는 4~5명 정도의 선수를 데려올 것 같다. 결승전 단판승부와 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클럽은 선수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거기에 맞춰 전술을 짜야하지만 대표팀은 전술을 짜놓고 거기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 그런 방향으로 갈 예정이고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뽑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19세든, 40세든, 한국에서 뛰든, 유럽에서 뛰든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와 관련해서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한 세대교체는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그것이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이 이뤄져야지 인위적으로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그런 면에서 쿠웨이트전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진행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쿠웨이트 전에서의 전술 구상에 대해서는 “대표팀은 전술을 구상하면 거기에 맞는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쿠웨이트전은 벼랑 끝 승부이기 때문에 결승전 단판 대결처럼 준비해야 하고 한 골 승부이기 때문에 선제골을 넣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K리그가 개막하기 전이라 선수들이 감각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쨌든 무모한 '닥공'은 대표팀에서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흔히 많은 지도자들이 스페인이나 바르셀로나 축구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들의 패스게임도 대단하다고 보지만 볼을 빼앗겼을 때 팀 전체가 곧바로 수비 형태를 갖추고 압박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강팀은 공격력 뿐 아니라 수비도 단단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감독은 전임 조광래 감독과의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조 감독님께 전화하는 것은 위로가 되지 않을뿐더러 어떻게 보면 약 올리는 것이 될 수도 있다”며 “시간이 지나서 조언을 구할 수도 있지만 그게 제 뜻과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 굉장히 조심스럽다. 제가 조 감독님 입장이라 해도 그런 전화는 원치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최 감독은 조광래 감독에 대해 “누구보다 유능하신 분이고 2014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잘 이끌어 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공교롭게도 화살이 저에게 꽂혀서 이 자리로 오게 됐다”며 “워낙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K리그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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