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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4년 강원도 1위, 수도권 2위 취업률 - 세경대학교 최석식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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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4년 강원도 1위, 수도권 2위 취업률 - 세경대학교 최석식 총장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8.06.16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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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형 기숙사를 갖춘 취업 명문대학

 

세경대학교 최석식 총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매년 봄볕이 따사로운 3월이 되면 대학가는 어김없이 활기차고 새로운 기운이 가득 퍼진다. 풋풋한 새내기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캠퍼스에는 생동감이 넘친다. 그러나 대부분 정원 미달인 지방 사립대는 썰렁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 등 일부 유력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방대학은 해마다 극심한 학생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신입생 모집정원을 70%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수두룩한 가운데, 영월을 대표하는 세경대학교가 신입생 100% 충원율을 자랑하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비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학생과 교수, 재단까지 협력해 강력한 엔진으로 가동하고 있는 세경대학교 최석식 총장을 본지에서 만나보았다.

세경대학교 전경

최 총장은 “우리 인생은 흔히 마라톤에 비유되곤 한다. 짧은 시간 전력질주가 아닌, 오랜 시간 긴 호흡으로 치열한 사회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로서,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따라서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개척해야 할 사회의 첫 학습장이고 훈련장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전문적인 힘과 바른 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세경대학교는 2014년 강원도 대학 중 취업률 1위, 수도권 중 취업률 2위로 손꼽히고 있다”고 자부하며, “특화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지방대학이 살아나갈 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들 스스로도 당당한 능력과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경대학은 보건․복지․관광 관련 전문 특성화 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지역 봉사와 지역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해 대학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응답하는 최석식 총장은 지난 2015년 부임했다. 최 총장이 부임하면서 지참한 것은 쓰레기 집게 하나였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비닐봉지를 하나 들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저분한 쓰레기를 주웠다.

최 총장은 “제일 먼저 깨끗하게 정돈된 환경이 조성돼야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도 좋아진다. 그래서 제가 부임 초, 들고 온 집게로 날마다 캠퍼스의 쓰레기를 주웠더니 교직원이나 학생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느 순간이 되니까 쓰레기가 없어서 더 이상 쓰레기를 줍지 않아도 됐

고, 우리 대학도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부임 초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최 총장은 지시하는 권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직접 솔선수범해 쓰레기를 주우면서 교직원과 학생들의 긍정적 마인드를 이끌어냈고 이는 행동변화까지 유발시키게 되었던 것.

또한 비서를, 직원이 필요하다는 부서에 배치하고 이후, 비서실을 개방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연락처를 모두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총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최 총장은 전 과학기술부 차관,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

1994년 영월공업전문대학으로 개교해, 1999년 세경대학에 이어, 2012년 세경대학교로 교명을 개명한 세경이 21세기 변화와 요구를 받아들여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교육체제, 커리큘럼, 교수진, 교수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과 시스템이 유사했다. 그러나 21세기는 창조사회로서,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또한 요즘의 학생들 역시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대한 수용능력이 빠르고, 새로운 것에 쉽게 흥미를 느끼면서 항상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의 요구에 즉각 부응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이야말로 ‘학교다운 학교’로 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 내에 창의적인 젊은 감각의 기업을 만들어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운영토록 하고, 대학이 곧 투어 프로그램이 되며,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변신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세경대학은 영월이 갖추고 있는 ‘동강’과 ‘서강’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환경을 활용해 인간다운 교육을 진행하고, 교수들만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교 전체가 움직이는 실습장이 되어서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이끄는 참여형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실무중심의 특성화교육’이 세경대학의 목표로서, 현재 지역과 시대의 트렌드에 맞춘 13개의 전문학사과정, 1개 전공심화과정의 1060명 학생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이 대학에는 럭셔리한 호텔과도 똑같은 특별한 기숙사가 주목받고 있다. 초창기 100실을 갖춘 고급 호텔체험실습장으로 사용되던 5층 건물을, 원형 그대로 기숙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2인 1실의 기숙사 바닥은 고급 카펫이 깔려있고, 샤워장, 옷장 등을 모두 갖춘 호텔 같은 기숙사지만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하는 최석식 총장은, “학생들이 영월군으로 주소지 옮기면, 군에서 1년에 9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 한 학기당 한 달 용돈도 안 되는 적은 비용으로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호텔형 기숙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학생은 대학의 주체인 동시에 최종소비자로서, 학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학교는 경쟁력을 잃고 도태하게 된다”고 말하며, “현재 최고의 교육 품질, 최고의 취업률, 최고의 문화 서비스까지 독자적인 기능을 갖는 대학으로 도약 중”이라고 자부했다.

또한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인재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 야간학과 활성화 장학금, 교수추천장학금, 입학우수 장학금, 특기자 장학금제도 등의 다양한 장학금제도를 마련해, 많은 학생들이 면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교육과 지역발전, Win-Win한다

현재의 지방대학 중 경쟁력이 없는 대학의 경우, 고교졸업자의 감소 등으로 인해 대학진학 자원이 감소되어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인재는 결국 지역의 주요한 교육기관들이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 교육체제의 붕괴는 곧바로 지역공동체의 해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교육 역조 현상으로 해마다 많은 지방학생들이 유학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그에 따라 지역 자본 역시 수도권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서울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으로 난리인데, 반대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지방 도시들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도시국가가 아닌 이상 세계 어디에도 도시만 있는 나라는 없다. 농어촌이 살아나려면, 그 지역의 교육이 발전해야 한다. 농어촌의 교육이 발전해야 지역주민을 모을 수 있고, 이는 지역 경제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교육이 살아야 바로 농어촌이 사는 길이다.

이에 대해 최석식 총장은 “대학의 지역화는 매우 중요하다. 지역과 대학은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한 몸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라며, “한마디로 이 지역의 특화된 분야에 숙련된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해 배출해 내야 지역이 발전하고, 그것이 세경대학교가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사랑, 성실, 봉사’의 학훈처럼 세경대학교는 지역과 공생하는 대학으로서, 소방․의료봉사 등의 재능기부로 지역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원어민 교수들이 담당하는 외국 같은 외국어 체험마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구조구급과에서는 영월군 복지기관 소방안전관리 지원 사업을, 간호과는 영월지역 노인건강증진프로그램을, 호텔조리과는 영월군 향토음식 창업개발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모든 학과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최 총장은 “孝에 대한 특강은 물론, 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품성과 인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는 따뜻하고 선한 인품을 지닌 사람을 양성하고자 한다”면서, “그러한 것은 대학에서만이 가르칠 수 있지, 사회에 나가면 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인성을 바탕 삼아,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함께 갖춘 아름다운 리더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교육목표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역의 명문사학을 부활시키는 것은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일조한다. 각 지방마다 그 지방고유의 명문학교가 자리 잡아야 그 학교 출신들이 지역의 엘리트로 성장하고, 이는 지역 간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된다. 그 지역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성장하지 않으면, 다시 지역에 돌아와 일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기 때문이다.

“미래세대 성장 동력인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선도대학으로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하는 최석식 총장의 의지대로, 세경대학교가 교육 환경과 시스템이 최적화 된 대학, 강원도의 사학을 지키는 명문, 미래를 앞서 가며 준비하는 대학,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명문 브랜드의 대학으로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또한 최석식 총장이 지방대학의 변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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