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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공룡발자국 화석 30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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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공룡발자국 화석 30점 발견
  • 김린 기자
  • 승인 2018.05.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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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대상 지역 전경 <사진=문화재청>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울산시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약 1억 년 전 공룡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

24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착수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하천 암반에서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 30점이 확인됐다. 하천과 구릉지역의 지형 형성 과정에 대한 기초자료도 확보됐다.

발굴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분야와 자연분야 전문가들이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반구대 암각화의 동쪽에 있는 하천구역과 맞은편 구릉지역으로 구분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조사된 하상 퇴적층은 2013년 반구대 암각화 주변 1차 발굴조사 결과처럼 사연댐 축조 이전과 이후의 퇴적층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하천의 침식과 퇴적작용이 활발해 1차 조사에서 확인된 신석기 시대 추정층은 더 관찰되지 않았지만 기반암인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에서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 

육식공룡(왼쪽)·초식공룡(오른쪽)발자국 화석 <사진=문화재청>

발자국들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으로 3~4m 두께의 약 1200m2의 하상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발자국의 형태와 크기, 보폭 등으로 미뤄볼 때 초식공룡인 조각류 발자국 14개와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 16개로 구분된다.

육식공룡 발자국은 두 층에서 4마리의 소형육식공룡이 남긴 보행렬의 형태로 발자국의 크기는 길이 9~11cm, 폭 10~12cm다.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고 보행렬이 인지된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발굴현장에서는 발굴조사 중간성과 자문회의와 방문객을 위한 현장 설명회가 진행되고 하천구역에 대한 조사내용도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의 모습을 비롯해 수렵과 어로를 위주의 당시 한반도의 생활풍속을 알려주는 북태평양의 해양어로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선사 시대 문화재"라면서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조사 구역과 가까이에 있는 구릉 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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