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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공주 유품’ 덕온공주 인장 고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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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공주 유품’ 덕온공주 인장 고국 품으로
  • 김린 기자
  • 승인 2018.05.0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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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온공주 인장 <사진=문화재청>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년)의 인장이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18일 미국의 대형 경매사인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공주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을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공주의 인장은 공주의 존재와 지위를 드러내는 의례용이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날인 용도로 쓰였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과 법률 검토를 받은 결과 덕온공주 인장이 왕실재산인 어보에 포함되지 않는 공주의 개인 도장으로 매매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문화재청의 위임을 받아 매입을 진행했다. 인장은 경매사와의 후속 절차를 진행 후 이달 중순쯤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매사 측에 따르면 덕온공주 인장을 소장하고 있던 미국인은 1970년대에 구입했다고 밝혔지만 한국에서의 정확한 반출 경로와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덕온공주 인장은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의 인장이라는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뛰어난 예술성과 희소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인장의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해치 모양의 인뉴(도장 손잡이)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하며 갈기와 문양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생동감은 이 시기 다른 금속 공예품에서 볼 수 없는 뛰어난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 조선 왕실 공주의 인장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숙휘공주(1642~1696)와 정명공주(1603~1685)의 인장 단 두 점만 전해지고 있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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