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키치를 누르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 현대는 18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키치 SC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예선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에 전북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공격적인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이동국과 아드리아노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고 로페즈, 신형민, 이재성, 티아고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포백은 최철순, 최보경, 김민재, 이용이 구축했고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키치 역시 4-4-2 전술을 선택했다. 청친룽, 알렉스 아칸데가 최전방에 나섰고 페르난두, 바도츠, 후앙양, 로콴이가 뒤를 받쳤다. 수비는 다니엘 칸셀라, 리옹가이호이, 김봉진, 동킨만이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왕전평이 꼈다.
전북은 공격 적인 전술을 꺼내든 만큼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재성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키치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연결하는 슈팅은 빈번히 골키퍼 정면이나 골문을 벗어났다. 키치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역습을 중심으로 전북을 압박했다. 키치 역시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득점을 가져가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균형은 깨지지 않은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전북이 선제공격에 나섰다. 후반 4분 이재성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날카로운 헤딩슛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전북은 세트 플레이에 주력했다. 후방과 측면의 크로스를 전방의 자원들이 해결에 나섰다. 후반 13분 아드리아노가 헤딩슛으로 계속해서 선제골을 노렸다.
이에 키치는 수비라인을 강화했다. 라인을 내리며 전북의 공세를 차단하며 실점을 대비했다. 교체카드는 전북이 먼저 꺼내들었다. 후반 16분 아드리아노, 이동국을 빼고 김신욱과 임선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7분 전북이 균형을 깨트렸다. 로페즈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것을 이승기가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전북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3분 임선영의 슈팅을 김신욱이 머리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전북은 계속해서 키치의 골문을 두드렸다. 김신욱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던 후반 42분 임선영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키치는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고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키치는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북의 조 1위 16강행을 바라만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진혁 기자 prime1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