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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공직사회 연말연시 회식 대신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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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공직사회 연말연시 회식 대신 ‘봉사’
  • 하재환 기자
  • 승인 2011.12.2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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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실과소·읍면 내달 20일까지 회식 자제 소외계층 ‘공감 나눔’ 실천

 윤상기 부군수와 하동군청 간부 공무원 1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 2시 고전면에 있는 한사랑요양원을 찾았다.

 한사랑요양원은 중증 치매에 걸렸거나 혼자서는 거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65세 이상 어르신 60명이 요양보호사와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윤 부군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이날 어르신들의 어깨·팔·다리·발 등을 주물러드리고 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등 말 벗이 됐다.

 또 공무원들은 휠체어에 의존하는 치매 노인들과 성탄 카드를 만들면서 모처럼 함께 어울리며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하동군은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을 자제하고 전 실과소와 읍면 공무원이 노인·장애시설이나 경로당,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독거노인·조손가정·장애인 등 저소득 계층을 찾아 ‘공감이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만 되면 기관·단체장들이 시설을 방문해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형식적·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부대기며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군정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재난관리과의 경우 지난 19일 지적 장애를 앓으며 힘겹게 생활하는 관내 손모씨 집을 찾아 허물어진 집을 고쳐주고, 집 안팎을 말끔하게 청소했다.

 산림녹지과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청암면에서 혼자 외롭게 사는 강모 할머니 댁에 가서 목욕봉사를 하고, 직원들이 직접 기타연주를 하며 즉석 이벤트를 펼쳐 모처럼 할머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또 양보면 직원들도 지난 24일 혼자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 등 4곳을 차례로 돌며 땔감을 구해주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전 실과소와 읍면 공무원들은 내년 1월 20일까지 연말연시 약 한 달 동안 사회복지시설 4곳과 독거노인·장애인 가정 등 총 184세대를 대상으로 테마가 있는 나눔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형식적인 방문이나 후속조치 없는 애로사항 청취 등은 가급적 지양하고 어려운 계층과 공감하는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군민과 소통하는 따뜻한 군정으로 다가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말연시만 되면 각종 모임이다 회식이다 해서 공직사회가 흥청망청해지기 쉬운데 모임·회식을 자제하는 대신 어려운 계층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 대상자는 물론 공무원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조유행 군수를 포함한 전 간부 공무원이 산타할아버지로 변신해 13개 읍면의 가정위탁 아동을 대상으로 학용품·공예품 같은 선물을 증정하는 ‘산타할아버지 오셨습니다’ 행사를 마련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재환 기자 salejugl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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