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경남이 닥공 전북 앞에서는 잠잠했다.
경남FC와 전북 현대는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6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초미의 관심사였다. 리그 1, 2위 팀들간의 맞대결이었고 돌풍 경남이 닥공 전북을 상대로 선두를 수성할 수 있을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돌풍은 닥공을 넘지 못했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닥공을 과시했다. 측면 크로스를 전방의 김신욱을 이용한 플레이를 통해 계속해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던 전반 15분 김신욱의 머리가 빛을 발했다. 티아고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경남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남도 반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말컹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동점골에 주력했다. 하지만 견고한 김민재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내 주도권은 다시 전북이 잡았다. 전반 23, 37분 김신욱과 티아고가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전도 전북의 닥공은 계속 이어졌다. 로페즈가 살아나면서 공격은 더욱 무서워졌다. 그의 측면 돌파는 경남 수비진들이 당해내지 못했다.
후반 25분 이동국이 투입되면서 전북의 최전방은 더욱 견고해졌다. 그의 노련하고 날카로운 플레이가 팀 닥공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결국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로페즈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돌풍이 닥공 앞에서 처절하게 잦아든 셈이다. 김종부 경남 감독 역시 인정했다. 그는 “전북이 월등했다. 우리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다음에는 더 전략적으로 상대할 것이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경남. 하지만 전북의 닥공 앞에서는 무기력했고 경남발 돌풍은 잠시나마 잦아들었다.
반진혁 기자 prime1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