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을 잡고 조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시와에 위치한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가시와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예선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조 선두를 유지했고 올 시즌 가시와에 홈, 원정 모두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가시와는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크리스티아누가 공격 히데카즈, 김보경, 준야, 아타루, 료혜이가 2선에 중용됐다. 포백은 유타, 신노스케, 박정수, 류타가 구축했고 골문은 카즈시게가 지켰다.
전북은 4-1-4-1 전술을 선택했다. 김신욱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로페즈, 손준호, 이재성, 이승기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신형민이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최철순, 김민재, 홍정호, 박원재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전반 조반 주도권은 가시와가 잡았다. 라인을 끌어올리며 계속해서 전북 수비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송범근의 선방으로 득점은 빈번히 무산됐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고 역습 중심의 공격을 펼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8, 12분 이승기와 로페즈가 차례로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하며 득점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전북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가시와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가시와는 동점골에 주력했다. 그러던 전반 24분 준야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송범근의 슈퍼세이브로 골은 무산됐다.
이후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패스 플레이 위주로 볼 전개를 간결하게 가져갔고 측면 크로스를 이용해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전북이 리드한 채 전반전은 마무리됐다.
전반전을 뒤진 채 마친 가시와는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계속해서 공격권을 쥐며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그때마다 송범근의 선방이 발목을 잡았고 쉽게 득점을 가져가지 못했다.
가시와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역습, 점유율 플레이를 이용해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주도권을 내준 전북은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21분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32분 김민재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그대로 슛을 연결했고 그대로 가시와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2골을 뒤진 가시와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마음만 급했고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가시와는 골 맛을 보지 못했고 승리는 2골을 기록한 전북의 몫으로 돌아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진혁 기자 prime1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