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55 (금)
[진단] 각양각색 청주시장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과연 명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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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각양각색 청주시장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과연 명당은?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03.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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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선관위 설치신고 기준, 7곳
교통량, 정치성향, 시각적효과, 거리상징성 등 고려
각양각색 선거캠프 전략에 맞춰, 경선 대비 ‘얼굴 알리기’ 집중
선거관련 이미지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각 당마다 6.13 지방선거 청주시장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위해 선관위에 사무실 설치를 신고한 후, 각자 유불리를 따져 정한 위치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사무장, 회계담당, 사무원 등을 두고, 일부 캠프에서는 명망있는 선대위 본부장까지도 영입하는 등, 선거 캠프 전략에 맞춰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청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각 당의 예비후보들은 어떤 여건을 감안해서 그 자리를 선거 사무실로 택했는지, 각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위치를 둘러봤다.

장소는 예전 선거판과는 달리, 상당공원이나 육거리 보다는, 청주시청 근처나 교통량이 많고 정치적 상징성, 유동인구, 눈에 잘 뛰는 시각적 효과, 그리고 새로운 번화가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지역을 선호하고 있었다.

민주당 한범덕 예비후보와 한국당 천혜숙 예비후보는 청주시청 옆에, 민주당 정정순 예비후보는 사직사거리, 한국당 황영호 예비후보는 가경동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 이건수 기자>

 먼저 민주당의 정정순, 한범덕 예비후보, 한국당의 천혜숙, 황영호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지난 2일, 선관위에 사무실 설치신고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예비후보(前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청주시 흥덕구 사직사거리에 선거 사무실을 차렸다. 건물에는 대형 현수막도 걸려있다.

정진영 선거사무장은 이곳에 사무실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예로부터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흥덕구에서 이 지역이 민주당에 상당히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기에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며 ”사직사거리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라 이곳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정순 예비후보는 민주당 타 예비후보들의 허를 찔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아직도 옛 청원군 지역에서 영향력은 적지 않은 이종윤 前 청원군수를 선대위 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흙수저의 신화를 이룬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청주를 청주답게, 더 좋은 청주”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청주·청원 통합의 완전한 결실을 위해, 선거캠프에도 옛 청원군 출신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정치색에 물들지 않은 살림꾼으로서 인구 100만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행정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청렴하고 깨끗한 교육도시이자, 자립도가 높은 잘 사는 청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바쁘게 지역 곳곳을 찾아 다니고 있다.   

◇ 이미 청주시장을 지낸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예비후보 청주시청 옆 상당로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역시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고 오가는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방현철 홍보담당은 “청주시내 중심가인 상당구 중심도로가 T자형인데 상당로가 청주의 중심도로라는 의미도 있고, 청주시청 옆에 있다는 상징성도 있어 이곳에 사무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청주·청원통합의 주역이기도 했던 한범덕 예비후보(前 청주시장) 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한번 돌아오면 떠나고 싶지 않은 청주’를 만들겠다며 “이미 준비된 시장으로서 ‘완전한 통합으로 안전한 청주, 행복한 청주, 미래를 이끄는 청주를 만드는 데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길거리 인사와 행사장을 누비며 호소하고 있다.

또한, 권리당원 50%, 시민50%로 치러지는 경선에도 철저한 대비를 하면서, 선대위 본부장 등 탄탄한 캠프 구성을 위해 지역 명망가들과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유한국당의 '천혜숙' 예비후보(서원대 석좌교수)는 청주시청 근처이자, 상당공원 주변이나 시청을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이 어디서나 눈을 돌리면 볼 수 있게 10여층 규모의 건물을 다 가릴만큼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고 시민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있다. 한범덕 예비후보 사무실 옆이기도 하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상당로 이 자리가 청주를 상징하는 중앙통이고, 시장이 되려는 후보라면 당연히 청주시청 옆에다 사무실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다른 후보보다 지역 명망가인 이돈희 前 진천교육장을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며, 선수를 치고 나간 천혜숙 예비후보는 “저희 캠프 사람들은 오로지 저와 뜻이 맞는 순수 아마추어 분들로 구성돼 있는 것이 어쩌면 최고의 강점이 될 수 있다.”며 “‘10조원 투자유치, 풍요로운 청주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청주시장 3명 후보 경선 방법에 대한 중앙당의 최종 결정이 곧 결정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 자유한국당 '황영호' 예비후보(청주시의회 의장)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옆 건물에 사무실을 차리고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앞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데다 오가는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어느 지역 못지않게 많은 번화가이자, 젊은 층들의 발길이 분주한 곳이다.

젊은 층과 역동적인 활력, 청주 토박이 출신이라는 투철한 애향심을 어필하며 '새로운 청주'를 만들어가겠다는 선거 전략으로 이곳을 택했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 현수막에도 ‘젊음과 열정으로 그레잇 청주’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이 선명하다.

황영호 예비후보는 2006년 청주시의회 의원에 출마해 3선 의원이며, 충북 최초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한 청주시의회 의장으로 "평생을 고향 청주와 함께 해 온 준비된 일꾼" 이라며 "젊음과 열정, 청주의 뚝심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민주당 유행열 예비후보는 복대동에, 민주당 이광희 예비후보는 봉명사거리(현수막 시안), 바른미래당 신언관 예비후보는 청주대교 옆에 사무실을 열고 유권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이건수 기자>

민주당의 이광희 예비후보는 단일화가 이루어진 지난 8일, 민주당 유행열 예비후보는 청주시장 후보등록과 함께 지난 9일, 그리고 바른미래당 신언관 예비후보는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지난 12일, 사무실 설치 신고를 마치고 활발히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 지난 8일 시민단체 중재 역할 속에 연철흠 도의원과의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한층 탄력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예비후보(前 충북도의원)는 선거 사무실을 흥덕구인 봉명사거리에 열고, 매주 수요일 마다 주요 공약을 발표하며 분주하게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명사거리는 옛날만큼의 명성은 사그러 들었어도 한때는 신흥가의 대명사였다. 그런 것을 대변하듯 이시종 도지사도 지난 번 선거 때 봉명사거리에 사무실을 차렸고, 이번에도 또 그곳에 사무실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찬 홍보담당은 이 예비후보가 도의원 활동 때는 지역구인 분평동에 사무실이 있었지만 청주시장으로 출마한 만큼, 봉명사거리로 정했다고 언급하며 “이곳은 교통량도 많고 같은 비용이면 사무실을 넓게 쓸 수 있어 좋은데다, 봉명사거리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더해 홍보 효과도 높을 것으로 판단해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효과가 밑바닥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느끼고 있어 캠프분위기도 상승중이고, 시민단체의 후원 속에 훌륭한 지역 유지 분들도 많은 참여의사를 표하고 있어 조만간 선거캠프 구성도 마무리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희 예비후보는 "'더 좋은 청주 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를 강조하며 표밭을 오가고 있다.

◇ 다른 후보들 보다 늦게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군에 합류한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예비후보(前 청와대 선임행정관)는, 흥덕구 복대동 충북대 정문과 공단 오거리 중간에다 사무실을 차렸다.

건물 사방으로 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았는데 본인 것 뿐만 아니라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답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현수막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곳은 그동안 지방의원들의 선거 사무실로도 이용되기도 했지만, 도종환문체부장관이 국회의원 선거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으로 사무실 집기도 그대로 물려받아 활용하고 있다.

오옥균 대변인은 “지리적으로 청주의 전통적인 중심도로 내에 있고, 유불리를 떠나 후보들이 선호하는 요소가 많은 곳이다.”라며 “오가는 교통량이 많아 시각적 홍보효과도 있을뿐더러, 근처 대학교와 공단 오거리가 상징하듯 학생들과 노동자들도 유권자인만큼 어필할 수 있는 적합한 장소”라고 밝혔다.

유행열 예비후보는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이 더 열심히 발로 뛰며 청주시를 변화시킬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시민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어, “진성을 가지고 임하면서 그동안 관료 출신 중심의 청주시장을, 이제는 비관료출신의 정치인이 청주시장으로 체제 전환이 되면, 더딘 청주발전에 실망해 온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힘을 얻어 혁신적인 시정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젊은 청주, 힘 있는 청주시장’이 되겠다.” 고 외치며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유행열 예비후보는 이재명 前 성남시장과 25일, 오후 3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토크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상기 6명 예비후보자들보다는 제일 늦게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날인 지난 12일에, 사무실 설치 신고까지 마친 바른미래당 '신언관' 예비후보(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는 사무실을 청주대교 옆 건물을 선택했다.

청주대교는 상당구와 흥덕구를 무심천 사이로 구분되는 청주의 상징이다. 이곳은 특히 주변을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시야가 탁 트인 관계로 멀리서도 대형 현수막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다.

이장희 선거사무장은 “특별한 의미보다는 우선 눈에 잘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커서 이곳을 택했다.”며 “근처가 성안길이고, 상가가 많은 지역으로 도보로 언제든지 찾아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선거 장점이 많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임현경 前 도의원과 2파전 청주시장 경선을 치러야 하는 신언관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장 출마하려면 사퇴’하라는 당내 요구를 일축했다.

신언관 예비후보는  “정겨운 청주, 살기 좋은 100만 도시 청주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문화예술, 교육, 환경, 교통, 노동, 복지 등 분야별 정책·공약을 내놓겠다"고 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발표와 함께 활발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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