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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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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8.03.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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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난립은 필패...통계가 말해줘
▲ 16일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이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사진=이준순 예비후보)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8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이준순 전 서울교총회장이 16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진입한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은 지난 3월6일 서대문에 위치한 독립공원 독립문 앞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기자회견을 가진바 있다. 이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교육감이 되면 제일먼저 혁신학교를 없애고, 생활지도의 걸림돌인 학생인권조례를 전면 재검토해 폐지하거나 대폭 수정·보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국제고, 과학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학교를 권역별로 균형 있게 배치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존중하는 맞춤형교육으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혀 보수후보로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 지난 3월 6일 독립문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기자회견하는 이준순 (사진=오영세 기자)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보수 후보의 단일화로 보인다. 보수후보 단일화는 비단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라 17개 시·도에 모두 적용된다. 단일화에 성공하면 성공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진보진영 후보로 이성대 전교조 전 서울지부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조희연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결론은 진보진영은 이미 현 조희연 교육감으로 단일화 돼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조희연 교육감이 과반수에 훨씬 못 미치는 39.8% 득표로 당선됐다. 2위 문용린 30.65%, 3위 고승덕 24.25%, 4위 이상면 6%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60% 이상이다.

2010년 선거도 양상은 틀리지 않는다. 당시 진보진영의 곽노현 후보가 34.3%로 2위인 이원희 후보(33.22%)를 1.12%차로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이때는 보수후보가 무려 5명(김영숙 12.18%, 남승희 11.82%, 김성동 2.95%)이 나왔고 진보후보는 권영준(4.20%) 후보까지 2명이었지만 두 진보후보의 득표율은 2014년 조희연 후보가 득표한 득표율(39.8%)과 비슷한 38.64%였다.

교육전문가든 학부모든 교육에 관심 있는 혹자들은 정권과 상관없이 교육은 보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런 교육감선거에서 보수후보가 승리하지 못하고 필패하는 이유는 아마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후보난립일 것이다.

더구나 이번 교육감선거 과정에서는 보수후보를 추대하려는 기구(범사련, 이선본, 교추본, 우리감)마저 난립돼 후보추대기구 단일화가 급선무라는 기현상마저 겹쳐 보수진영을 애태우고 있다.

16일 현재 서울시교육감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보수 후보는 최명복 전 교육위원과 16일 등록한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2명이다.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민했던 후보들 중 공직사퇴 기한(지난 15일)을 넘긴 후보는 안양옥 장학재단이사장과 이대영 무학여고 교장이다. 두 사람 모두 영향력이 있는 후보군에 해당된 인물이다.

국내 최대교원단체인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안양옥 장학재단 이사장은 1년 남은 공기업 이사장직을 마무리 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이대영 교장은 마치 교수들의 전유물이 된 교육감 자리를 ‘보통교육 전문가시대’로 열어야 한다는 교육계의 염원과 주위의 출마권유를 마지막까지 고민하며 ‘교육은 돌봄이다’라는 출판기념회까지 개최했지만 보수진영의 난립 등 여건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로 판단, 남은 정년임기(3년)동안 교육과 봉사에 전념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공직사퇴 시한에 저촉되지 않는 보수진영의 인사들은 대학교수들뿐이다. 그 중 17대 국회의원, 교과부장관을 지낸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인지도, 역량 등 여러면에서 조희연 교육감에 맞설 적임자란 평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후보가 난립된 상태에서 40억 상당의 선거비를 충당하며 선거전에 뛰어들 교수는 아마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담보되지 않는 이상 현직 교육감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의 수성여부가 짙어져 보인다.

오영세 기자 kns.50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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