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재선을 노리는 서병수 시장의 북콘서트가 10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서 시장의 지난 4년간 부산시정 소회와 자신이 생각하는 보수 정치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낸 저서 ‘경계를 넘어라’의 북콘서트는 이색적인 축사로 눈길을 끌었다.
첫 축사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였다. 홍 대표는 "서병수 시장 임기 4년간 부산경제의 체질이 바뀌었다"는 말로 서 시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홍 대표의 축사까지는 다소 의례적인 수순이었으나, 이어 축사로 나선 이는 서 시장의 친구였다.
“서병수의 죽마고우 친구”라고 축사로 나선 이는 경남중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박종찬 씨였다. 박 씨가 "병수는 내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때 큰 힘이 되어 준 친구였다. 내가 결혼 할 때 함진아비를 했었다"고 말하자 좌중에선 박수와 웃음이 나왔다. 박 씨는 "큰 돈은 아니지만 적은 돈이더라도 동창회비를 가장 꼬박꼬박 내는 이도 서병수"라며 서 시장과의 개인적 일화로 축사를 이어가며 출판기념회 개최를 축하했다.
마치 결혼식을 연상케 한 기분좋은 축사는 그 뒤에 반전이 있었다. 서병수 시장과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 온 평범한 부산시민들의 축사였다. "결혼식을 축하해달라"는 지나가는 말을 잊지 않고 결혼식을 찾아가 축하해준 서 시장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회사원,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아내 때문에 상담을 요청했다가 아내를 위한 침대를 선물 받은 노인, 쉼터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잊지 않고 지킨 서 시장과 인연을 이어 온 한 청소노동자, 서 시장과 페이스북 친구로 소통하다 서 시장이 일터를 방문하자 그 때부터 오프라인 친구로 지낸다는 직장인 등 많은 시민들이 서병수 시장의 북콘서트를 축하했다.
객석에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치계, 경제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의 수장들이 참석했으나 이들의 축사는 생략됐다. 형식적·의례적인 축사를 생략하고 친구부터 여러 인연을 가진 시민들의 축사가 평소 서 시장이 강조해 온 ‘소통’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북콘서트는 서 시장의 지난 4년간의 부산시정 소회를 풀어내고 재선 도전 의지를 표현해 내는 자리기도 했으나, 반전 축사와 더불어 이어진 토크콘서트, 꽁트 등으로 객석에 앉은 2000여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감동의 시간이기도 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