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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날] "공범이 되시겠습니까?" 이색 홍보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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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날] "공범이 되시겠습니까?" 이색 홍보물 '눈길'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3.0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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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부경찰서X경성대, 단톡방 성희롱 근절 위해 설치… 향후 확대 예정
사진=부산 남부경찰서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부산 남부경찰서(서장 이흥우)는 대학가 학교폭력의 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단톡방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해 경성대 중앙도서관 엘리베이터에 이색 홍보물을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탑승을 기다리면서 보게 되는 문 바깥 면에는 "곧, 입장하시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단톡방 목록이 켜진 휴대폰이 나타나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문이 열리고 드러나는 벽면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범죄현장, 공범이 되시겠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음담패설·욕설·악의적 소문 및 외모비하를 하는 대화 장면과, 이를 목격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지..."라고 쓰고서 메시지 작성을 망설이는 상황이 나타난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단톡방 성희롱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엄연히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이같은 랩핑 홍보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부산 남부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단톡방 안에서만 말하고자 한 것이라도 전파 가능성이 있을 경우 모욕죄 또는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고, 나아가 상대방이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란한 사진이나 글을 보낼 경우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에도 해당할 수 있다. 

경성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위치한 해당 엘리베이터는 학생들의 이용이 잦은 곳으로, 신학기를 맞아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게 될 학생들이 건전하고 즐겁게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경성대와 부산 남부경찰서의 바람이 일치해 선정한 장소라는 설명이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경성대에서 시범 운영 후 향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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