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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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 박강용기자
  • 승인 2011.12.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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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갑산 가더라도 천지갑산 토종음식 한번 먹어보세

길안면 만휴정
[KNS=박강용기자] 안동에서도 제일 오지마을인 길안면 송사리 천지갑산 마을에 오는 12월 18일 슬로우푸드 향토음식체험관이 문을 연다. (준공식 11:30 체험관 앞마당)
이곳 천지갑산마을은 첩첩산중 산골마을이지만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아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는 야영객이, 봄, 가을, 겨울에는 천지갑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오지마을 답지 않게 외지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지천에 널려 있는 산야초와 오곡백과, 버섯, 그리고 다슬기와 민물고기들,
주변 자연환경이 이러하다 보니 자연 이 마을 아낙네들은 옛날음식 만드는 솜씨가 다들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숨은 솜씨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웰빙바람을 타고 마을을 찾아오는 외지인에게 마땅한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매번 그냥 돌려보내게 되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마침 면사무소로부터 2011년도 농어촌소득자원발굴육성사업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하여 사업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평소 마을부녀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던 끼 많은 열명의 송사리 아낙들이
의기투합하여 시작하게 된 사업이 바로 “천지댁갑산댁향토음식체험관조성사업”이다.

경상북도와 안동시의 지원으로 보조 216백만원과 자부담 54백만원을 들여 총270백만원의 사업비로 조성한 향토음식체험관은 음식공방, 음식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농촌전통테마마을 조성사업으로 기 조성된 황토온돌체험방을 연계하여 향토음식, 숙박, 물놀이, 고기잡이, 등산, 농산물 수확체험 등 그야말로 옛 농경문화의 모든 체험들을 한곳에서 추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식단 차림표도 산나물비빔밥, 송이버섯무침, 청국장, 묵은김치, 손두부, 호박죽, 녹두닭백숙, 메밀묵밥, 도토리묵, 들깨칡칼국수, 능이칼국수, 감자수제비, 꽁보리밥,
골부리국, 감자떡, 으름덩굴, 다래순, 재취잎 등을 이용한 새싹요리, 드릅전,
엄나무전, 골부리시래기전, 사과막걸리, 안동식혜 등 제철, 제고장에서 나는
순 자연산 천연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든 토종음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 토종음식은 모두 오래도록 잘 숙성된, 그리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느린 음식이다.
성격이 급하고 짜증을 잘 내는 요즘 아이들, 비만과 성인병에 시달리는 어른들에게 퍼뜩퍼뜩(빨리빨리) 먹고 바쁘게만 살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슬로우푸드” 천지갑산마을 향토음식체험을 한번 권하고 싶다.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 있는 송사리 대장금, 부녀회원들의 부농의 꿈 실현이 기대된다.

박강용기자 pgy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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