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김정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교수에게 의뢰한 '우리 사회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3%가 최근 1년 동안 한 번 이상 직장내 괴롭힘 피해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란 타인의 존엄성을 침해하거나 적대적, 위협적, 모욕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한다.
피해 빈도는 월 1회 이상 46.5%, 주1회 이상 25.2%, 거의 매일 12.0%로 조사됐다.
피해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대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괴롭힘 행위자에게 문제제기(26.4%), 공식적 조치 요청(12.0%) 순이었다.
특별히 대처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처해도 개선될 것 같지 않아서(43.8%), 대처했다가 직장 내 관계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29.3%) 등이 꼽혔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으로는 업무능력·성과에 대한 부당한 평가(43.9%), 통상적인 수준을 넘은 과도한 업무 분배(37.6%), 불필요한 출·퇴근 전·후 또는 휴일 업무 지시(37.1%), 업무 관련 사소한 트집·시비 (36.6%)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 1년 이상 직장경험 있는 만20~64세 임금근로자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인권위와 국회는 오는 13일 오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 지난해 인권위가 추진한 실태조사와 ‘직장 갑질’ 119 제보 사례를 중심으로 직장내 괴롭힘 실태를 살펴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각 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구제 방안 검토에 참고할 방침이다.
김린 기자 gri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