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늘(31일) 평창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평차옹계올림픽 개·폐회식과 주요 행사,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하는 사전 리셉션 초청장 등을 전할 예정이다.
개·폐회식 및 주요 행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의로, 사전 리셉션은 문 대통령의 명의로 초청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최근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놓고 이 전 대통령 측과 갈등을 보이고 있으나, 문 대통령은 이와 무관하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정무수석이 이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직접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직 대통령 가운데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전 대통령뿐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직 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다’는 관련 법률에 따라 예우 자격을 잃었다.
이 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문 대통령과 공식석상에서 만나게 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 이외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평창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