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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공항공사 이종명’ 청주지사장 “친절한 공항, 다시 찾고 싶은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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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공항공사 이종명’ 청주지사장 “친절한 공항, 다시 찾고 싶은 공항으로”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01.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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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유리함, 950만명 배후 수요, 중부권 거점공항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으로 변화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이종명’ 지사장, ‘보안’과 ‘서비스’ 와의 조화를 이뤄가며 공항관리
한국공항공사 '이종명' 청주지사장. <사진=이건수 기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청주국제공항은 IMF시대인 1997년 4월, 하늘 길을 열었다. 산고의 아픔을 딛고 청주국제공항은 10년 후인 2007년 연간 이용객 100만 명 시대를 연 이후, 2014년 170만 명, 2015년 212만 명을 기록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행정수도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충북의 관광과 경제 활성화와 직결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개항 2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라는 목표를 세울 정도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사드' 논란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만100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7293명보다 무려 59.7%나 감소했다. 국내 8개 국제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이용객 감소율이었다.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되기 시작한 이후에도 후유증은 컸다.

더욱이 특화 역점 전략으로 추진했던 항공정비(MRO)사업과 청주국제공항 모(母)기지 LCC(저비용항공사)도 끝내 무산됐다. 한 발짝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정부는 외면했다. 반면 무안공항 KTX 경유는 확정됐다.

그나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관기관과 협조 하에, 활주로 평행유도로 설치, 국제선여객터미널 완공, 국내선여객터미널 증축, 연계 교통망(천안∼청주공항) 구축 사업 등이 순항 중이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충북 현안 중 가장 시급한 사안 중 하나이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LCC 설립 지원이 포함된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을 공약해,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던 사안이다. 때문에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LCC 모기지를 포함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가 핵심 공약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 국제 정기노선을 개설하고, 일정기간 운항하는 항공사에 지원금액을 2억 원에서 최대 8억 원으로 인상한다는 충청북도 입장 발표도 있었다. 올해부터는 금한령에도 변화가 감지되면서 여행업계도 서서히 지지개를 펴고 있다.

여기에 양양공항, 무안공항을 거쳐 지난해 9월에 부임한 28년 공항업계 베테랑 한국공항공사  ‘이종명’ 청주지사장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이 희망을 더하고 있다. 비록 부임한 기간은 짧지만 ‘이종명’ 지사장은 청주국제공항이 지리적으로나, 주변 여건 인프라가 너무나 잘 갖춰져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공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을 융화시키고 책임의식을 고취시켜, 전국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제 누가 뭐래도 ‘청주국제공항’은 행정수도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이다. 공항활성화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이기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관계기관의 협조 속에 뜨거운 이슈의 한복판에 서 있는 ‘청주국제공항’에 대해, 공항공사의 다양한 발전 방안 등을 인터뷰하고자 ‘이종명’ 지사장 집무실을 찾았다.

이건수총괄국장이 '이종명' 지사장에게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다.

- 연말연시를 맞아 공항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은데 공항 책임자로서 새해 소감 한 말씀.

먼저,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여러분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드린다. 지난해에는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았지만, 안타깝게도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인해 국제노선 여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여객수송인원이 257만 명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노선 다변화 추진 등을 유관기관과 함께 노력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저희 직원들과 함께 청주공항을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이,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시설개선에도 힘을 기울이겠다.

- 한국공항공사 소개와 함께 ‘청주국제공항’ 만이 갖고 있는 특징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수송을 원활히 하는 것을 목적으로 1980년 5월에 설립된 공기업이다.

설립 첫해에는 김포국제공항을 정부로부터 인수해 운영을 시작, 그 이후 단계적으로 김해, 제주, 청주국제공항 등을 인수해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공항(14개)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공항 이용객은 143백만 명이었는데, 한국공항공사에서 관리하는 14개 공항의 이용객은 약 81백만 명으로 분담율이 약 57%에 달한다.

공항공사는 37년간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시행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8년 연속 A등급, 세계공항협회(ACI)가 주관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김포공항이 중규모공항 분야에서 1등을 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공항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공항 구현을 위해, 공항 인프라 개선 및 확충, 스마트공항 구현, 고객중심 연구․개발,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의 실현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청주국제공항'도 이에 발맞춰 고객을 위한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국내노선이 다른 중소규모 공항들과 마찬가지로 제주노선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제선의 경우는 충청지역의 관광인프라 등이 부족해 인바운드 수요를 유인하는 요소가 취약한 실정이지만, '청주국제공항'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다른 공항들은 ‘커퓨’ 라고 해서 운항제한 시간이 있다. 즉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서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는 공항이 많다. 하지만 청주국제공항은 ‘국제’라는 이름이 있듯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여기에 더해 120시간 동안 무비자 환승도 가능한 공항으로서, 타 공항에 비해 좋은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두 번째는 지리적 여건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우리나라 인구의 최대 밀집지역인 수도권에 근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175km, 군산공항으로부터 170km 떨어진 국토의 내륙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근 거리 오송KTX역을 비롯한 경부선, 호남선 등 간선철도와 경부, 호남, 중부고속도로 및 주요 국도가 분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대전·세종 정부종합청사와 오창 첨단과학 산업단지 등 신 산업단지 조성과 도권 교통 혼잡에 따른 물류기지로서 지정학 상 대단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한, 청주, 대전 등의 충청권을 비롯해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 90분(100㎞)이내에 약 950만 명의 배후 수요가 있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공항이다. 약 1시간 20분이면 공항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편리하다고 할 수 있어서 이러한 요인들이 앞으로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과 함께 '청주국제공항'만이 갖는 장점이다.

- 개항 20여년 동안 '청주국제공항'은 수많은 악재로 위기도 있었고, 호황을 맞기도 했다.

청주국제공항이 개항할 당시에는 IMF 고통을 겪어가는 시기인지라 그런지, 국내선은 연간 36만명이 이용했고, 국제선은 6천명에 그치는 초라한 공항이었다. 그러나 10년이 되는 2007년부터는 100만 명, 급기야 2016년에는 국내선은 211만 명, 국제선은 62만 명, 총 273만 명을 수송하고, 개항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개항 20주년인 지난해에는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라는 희망찬 목표를 세우고 출발했다. 하지만 ‘사드’라는 거대한 정치적 암초를 만나 전년대비 5.9% 하락한 257만 명만을 수송해, 국내 8개 공항중에서 가장 높은 여객 감소율과 함께 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2.2%의 감소율을 기록한 뒤 5년 만에 처음으로 이용객이 줄었다. 청주국제공항 국제노선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노선이 급감하면서 국제선 이용객이 69.7%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저희 청주국제공항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공항으로서, 1997년 개항 초기에 IMF라는 경제위기를 맞이하면서 초기부터 매우 어렵게 출발했다. 2009년도에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운영권 매각 대상 공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민영화’ 절차를 밟는 동안 수많은 고통과 반목, 갈등을 겪었고, 결국 무산되는 과정을 임직원들은 가슴 졸이며 지켜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고비 때마다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긴 공항으로 성장해, 연간 250만 명 이상의 여객을 수송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공항으로 정착했다. 올해부터는 심기일전해 유관기관과 함께 노선 다변화 등 공항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눈부신 성장을 다시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

- '청주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유치를 위한 방안은.

참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공항공사가 유치를 하는 게 아니고 저비용항공사가 유치를 희망하는 것이다. 국내에 있는 공항은 각 공항마다 운항할 수 있는 조건이 다 다른데, 청주국제공항은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공항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타 공항에 비해 월등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시간당 활주로를 사용하는 횟수 즉, 이착륙을 할 수 있는 횟수, 이것을 저희는 슬롯(Slot)이라고 하는데, 이 슬롯의 여유에 따라 운항을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되며, 주기장의 여유 정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모기지로 정하게 된다.

저희 지역은 에어로케이라는 항공사가 준비하고 있었는데, 국토부가 지난해 12월말,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의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에 대해, 국적사간 과당경쟁 우려, 청주국제공항 용량 부족 등에 따른 사업계획 실현 애로 등의 사유로 반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여러 가지 상황이 호전돼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 설립이 이루어진다면, 공항공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해서 저희가 희망하는 지역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 그나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프라 구축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주국제공항은 여객터미널 하나에 공간적으로 국제선과 국내선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 여객이 급증하면서 시설이 매우 혼잡한 실정이다. 그래서 국제선 터미널 증축공사를 지난해 11월에 완공해, 여객 수용능력을 126만 명에서 140만 명으로 확충해, 국제선 출발/도착장 혼잡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국제선 1층(좌) 입국장 증축 및 국제선 2층(우) 출국장 증축 전경

국내선 터미널도 올해 3월경에 증축공사에 착공해 내년 말에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선은 연간 여객수용능력이 189만 명인데, 이미 2016년에 212만 명이 이용해 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이번에 증축공사가 완공되면 수용능력이 289만 명으로 늘어나 국내선도 혼잡이 해소될 것이다. 또한 수속 카운터도 늘어나고 고객들을 위한 부족한 편의시설도 확충돼서 보다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국내선 증축 전경 조감도

아울러 평행유도로 공사도 완료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에 있다. 이 평행유도로가 건설됨으로 해서 주기장에서 활주로 시말단으로 이동, 대기하다가 바로 이륙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절약이 되고, 지연 출․도착하는 사례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공항으로 접근하는 교통수단이 다양하지 않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손님이 많아, 차량 약 28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데도 매우 혼잡했다. 520면의 평면주차장을 지난해 12월에 완공해 운영 중에 있으며, 늘어나는 자가용 이용 손님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터미널 전면에 1088대의 수용능력을 갖춘 주차 빌딩 신축공사를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 주차빌딩 전경(좌) 및 정면(우) 조감도

- 시설 확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안전운항’과 ‘보안’ 일텐데.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아무리 청사를 멋지게 지어놓고 공항운영을 잘한다 하더라도 안전사고나 보안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후유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항행안전장비, 항공등화시설, 관제시설 등을 매일 확인하고 점검해서 시설장비에 대한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항공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의 보안의식을 고취시키고 또 첨단화된 보안장비를 구비해, 위해물품이라든가, 폭발물들을 적발해서 항공기 사고나 테러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공항 이용객들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자면, 공항에서 보안검색은 탑승객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므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2017년 항공기 사고 수습훈련 시 '이종명'지사장이 훈련에 대한 강평을 하고 있다.

-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시대적 도민의 염원이라 할 수 있다.  행정수도 관문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당면과제는.

국제선 노선다변화를 통해 국제선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국내선 여객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사드문제로 국제선이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약 13%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선은 정기노선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 보니, 지난해 '사드'라는 이슈에 부딪혀 여객이 약 70% 감소했다. 지난해 356만명의 여객이 이용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구국제공항만 하더라도 국제선 노선이 일본, 동남아 등으로 분산돼 있어, 지난해 국제선 여객비중이 전체 여객의 약 42%에 달하는데, 청주국제공항은 약 7%에 불과했다.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6년에도 약 22%로, 대구국제공항의 지난해 실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다변화가 얼마나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충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국제노선을 확충한다면 어디가 좋겠는가?'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2015년도에 실시했었는데, 일본, 대만,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공항공사는 이러한 노선에 잠재적 수요가 많다고 판단하고 지자체, 항공사, 여행사 등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노선 다변화를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며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도 그리고 관광협회, 여행사와 같이 협의체를 구성해, 국제선 취항 예정지 여행사를 초청해서 관광프로그램을 설명하기도 하고, 또 현지에 가서 팸투어도 개최했다.

충북도에서는 일본이나 대만, 태국, 베트남으로 정기노선을 개설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최고 8억원까지 지원하고, 전세기를 유치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편당 250만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공항공사와 함께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저희 공항공사에서는 공항시설사용료인 착륙료, 유도로, 계류장 사용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에 러시아 2개 도시를 야쿠티아 항공사에서 주 2회 운항하는 부정기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남아 지역 등의 8개 노선에 부정기편이 운항하는 성과를 거뒀고, 베트남 다낭과 달랏, 하노이 등에 총 72편이 계획돼 있다. 대만 타이페이와 카오슝에도 주 4편씩 운항하고 있으며, 오사카, 방콕, 울란바토로에도 운항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기편이 올해에는 정기편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충북도, 지역 여행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접근 교통수단이 더 확충돼야 한다. 2016년 12월에 SRT(수서발 고속열차)가 개통돼, 두 달도 되지 않아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이용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오송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의 연결교통수단인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횟수가 적어 공항이용객들의 불편이 많아 운행횟수를 좀 더 늘려 나가야 될 것 같다. 대전, 세종, 오송역 간 BRT 노선을 청주국제공항까지 연장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는데,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충북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천안 - 청주국제공항 복선 전철화 사업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공항의 접근 교통수단이 다양하게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종명' 지사장이 전 직원과의 월간 업무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 내부적으로 '청주국제공항'을 관리· 감독하는 수장으로서 강조하고 있는 점은.

청주국제공항에서는 앞으로 몇 년간 국내선터미널 증축 등, 공항시설 확충사업이 지속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공항활성화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쓰도록 할 계획이다.

공항의 특성상 ‘안전’과 ‘서비스’ 관계는 물과 기름관계로 비유하곤 한다. 서비스에 치우치다 보면 안전이 소홀해지고, 안전을 강화하다보면 서비스가 제한되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객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최우선으로 ‘안전’도 철저히 하면서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 와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나가도록 당부하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사기를 소홀히 할 수 없다. IMF라는 태생적 아픔에다, 민영화 실패라는 고통 속에 불안감을 품고 있는 직원들을 융화시키고 책임의식을 고취시켜, 안정된 직장 분위기에서 고객서비스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전사고,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데 저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역량을 결집시켜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항공보안 우수종사자 포상 후 기념사진

 - 지역내에 미치는 ‘공항’의 주요 역할을 꼽는다면.

공항은 도로나 항만과 같이 그 지역의 중요한 사회기반 시설이다. 그 기반시설의 활용도에 따라 지역경제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께서 공항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여행할 때 공항이 있다면, 편리성 측면에서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지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

또한, 외부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찾아오는 여객이 많아지면 관광, 산업 등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공항에 일자리도 늘어나서 지역주민에 대한 고용효과도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충북도, 청주시 등 지자체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이용객이나 유관기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하면서 대합실이나 주차장이 혼잡하고, 접근 교통 수단도 부족한 상황에서 청주국제공항을 많이 찾아주시는 이용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청주국제공항의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조속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도민 여러분들이 청주국제공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앞으로도 더 많이 이용해 주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충북도 등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많은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드시 공항공사와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활발하게 있어야만, 청주국제공항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저희 임직원들은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의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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