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모스크바=AFP) 러시아 정부가 4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한 러시아 언론인이 추방된 데 대해 이는 유엔 규정 위반이며 양국 간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방송국 VGTRK의 라트비아 현지 통신원인 올가 쿠르래이에바(Olga Kurlayeva)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초래했다는 ‘터무니없는 혐의’로 추방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변인은 쿠르래이에바에 대한 혐의는 “1930년대 스페인과 독일의 독재 정권이 이용하던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라트비아 국경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AFP에 “한 러시아 시민이 라트이바 입국 거부 명단에 올라 있는 것이 확인된 후 구류됐다”고 확인해줬다.
그는 “법에 따라 이 시민을 추방할 단계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사는 또 다른 러시아 국민도 이민법에 따라 구금돼 추방됐다고 덧붙였다.
이름은 언급되지 않은 이 사람은 쿠르래이에바의 남편인 아나토리 쿠르래이에바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무부 대변인은 “라트비아 당국이 달갑지 않은 언론을 탄압하고 있음이 확실하다”며 “이는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의 근본 규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국제 기구에서 적절한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트비아의 추방 조치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러시아 정부와 주변국 사이에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에스토니아 역시 2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으며,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에스토니아 외교관을 쫓아내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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