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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삼주, 주민 1300만 명 시민권 명단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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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삼주, 주민 1300만 명 시민권 명단서 제외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1.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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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우)의 말을 듣고 있는 사르바난다 소노왈(Sarbananda Sonowal) 아삼주(Assam) 주지사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뉴델리=AFP) 불법 이민자들을 색출하고 추방하라는 압박 속에 1일(현지시간) 인도 당국이 발표한 시민 명단에서 인도 북동부 최대 지역인 아삼주 주민 약 1,300만 명이 제외됐다.

이웃한 방글라데시로부터의 이민을 억제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온 아삼주(Assam)는 현재 인도에서 주민 등록을 모두 마친 유일한 주다.

이 등록 명단의 가장 최근 목록에는 3,200만 명의 주 거주자 중 오직 1,900만 명의 주민들만 포함됐다.

이는 정식 서류가 없는 해당 주 주민들이 인도 시민권 승인을 연이어 요구하자 이를 들은 대법원의 명령으로 시행됐다.

한편 이에 대한 우려 또한 존재한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인도국민당(Hindu nationalist Bharatiya Janata Party; BJP)이 이끄는 아삼주 정부가 이 논쟁을 주 내부의 소수자인 무슬림을 겨냥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주 내의 모든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기로 맹세했으나 방글라데시가 추방된 이들을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사르바난다 소노왈(Sarbananda Sonowal) 아삼주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명단에서 제외된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종내에는 모든 “진짜 인도 시민”이 해당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국민당(BJP)은 2016년 주로 방글라데시 출신 무슬림인 불법 체류자들을 뿌리 뽑고 현지 주민들의 권리를 수호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아삼주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민자들은 오랜 기간 방글라데시에서 아삼주로 밀입국해 토지를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산발적인 공공 폭력 사건들을 발생시키고는 했다.

아삼주에 거주 중인 이들은 모두 자신의 조상이 1951년 조사된 주 유일의 시민 등록 기록 혹은 1971년 3월 이전에 작성된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올라있는지 확인해야만 시민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수백만이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 불안해하는 가운데, 정부는 명단 발표에 앞서 주 전역에 보안을 강화했다.

주에서 불법 이민 반대 운동을 해온 우파만유 하자리카(Upamanyu Hazarika) 수석 변호사는 시민권 취득 과정이 부패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법원은 1971년 이후 방글라데시 불법 체류자들이 인도 땅에서 낳은 아이들의 복잡한 운명에 대해서 역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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