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론스타 적격성 심사일을 하루 앞둔 오늘, 적격성 심사에 대한 당국의 최종판단을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내 18개 시중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권혁세 금감원장은 간담회에 앞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관련해 “아직 금융위원회와 협의가 안 됐다”며 “실무자들이 검토한 내용을 아직 못 봤다”고 판단을 미루겠다는 뜻을 전했다.
따라서, 론스타의 대주주 수시적격성 심사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대한 당국의 최종판단이 내달로 미뤄지게되었다.
이어 권 원장은 최근 은행권 부실의 문제점이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모두 발언에서 “건설·부동산의 경기침체 장기화로 사업 전망이 낮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물론 양호한 사업장까지 회수에 나서면서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지적에 나서며,
“은행의 여신심사에서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우대 관행 여전히 남아 LIG건설과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 발생했다”고 은행의 부실심사를 꼬집으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일부를 은행에서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일부은행은 인수의 뜻을 밝혔고, 권 원장은 “우량한 사업에 대해선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적극 취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는 현재와 같은 PF 대출 취급에 대한 기피로 차후 주택 공급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사태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권 원장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는 시중 7개 은행을 포함해 5개의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의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