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10 (일)
文 대통령 “새 정부 외교 최고 가치는 ‘국익’·‘국민’”
상태바
文 대통령 “새 정부 외교 최고 가치는 ‘국익’·‘국민’”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7.12.19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후 첫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우방국 전통외교 중시하면서 균형 있는 실용외교 해야”
사진=청와대

[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국익’과 ‘국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최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국익 중심의 외교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실사구시 하는 실용외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우방국간 전통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외교영역을 다변화하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해야 한다”며, “주변 4대국과의 협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면서도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에 더 많은 외교적 관심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의 교차점에서 분단된 채 강대국들과 이웃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조건은 우리에게 많은 시련과 고통을 줬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라는 축복이 될 수도 있다. 지정학적 조건을 축복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가장 큰 국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 비로소 우리 안보와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안정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다”며, “평화를 이끄는 외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교가 국익을 실현하는 외교”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 또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연계해 우리의 경제 활용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며,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로 뛰는 외교부가 돼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외교부가 중심에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하지만 국익 중심의 외교는 비단 외교부만의 과제는 아니다”며, “국회와 정치권도 기존의 외교 프레임에서 벗어나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으로, 국익 중심의 외교는 곧 국민 중심 외교다. 외교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외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우리 외교가 헤쳐가야 할 난제일수록 국민의 상식과 지혜에서 답을 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때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며, “그럴 때 자주적인 외교공간이 넓어진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외교의 방향을 정하는 것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지난달 발리 섬에 고립됐던 수백 명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좋은 사례”라고 상기시켰다.

특히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와 국민들에게 재외공관은 국가나 마찬가지”라며, “재외공관은 갑질하거나 군림하는 곳이어선 안 된다. 재외공관의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외교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주도로 수립한 ‘공감의 혁신’ 로드맵과 이행방안을 응원하겠다”며, “외교부의 명운이 조직 혁신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끈질기게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주재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해 달라. 우리 외교는 힘이나 돈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지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는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며, “외교현장은 이익과 이익이 충돌하는 총성 없는 전쟁터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고, 그것은 이제 재외공관장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