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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경찰이 다시 '마약과의 전쟁'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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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경찰이 다시 '마약과의 전쟁' 주도할 것"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7.1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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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필리핀=AFP)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은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다시 해달라고 요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2000여 명의 공무원이 속한 PDEA(Phillippine Drug Enforcement Agency)가 아직 그 일을 수행할 능력이 갖추지 못했다며 “내가 좋은 싫든, 이 문제는 다시 경찰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작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두테르테는 필리핀에서 마약을 근절시키겠다는 전례가 없었던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월, 경찰이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해 살인을 저지른 일이 벌어지자 대통령은 “경찰 당국은 뿌리까지 부패했다”며 해당 업무에서 경찰을 물러나게 하고 PDEA에 주도를 지시했다.

그러나 곧 두테르테 대통령은 개혁 조치 없이 경찰을 업무에 복귀시켰다.

지난 10월에는 10대 3명이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일어나면서 거리 시위가 벌어지는 등 대중의 반대가 커지자 PDEA가 다시 책임을 졌다.

두테르테의 최근 지시사항은 이번 달 마닐라(Manila)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무차별 살인 의혹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히려 트럼프는 두테르테와 “좋은 관계”임을 드러냈고, 회의를 주최한 필리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권 단체 측은 이번 정상회의 분위기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해당 마약 관련 공약을 계속 추진하게 하였을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은 지난달 마약과의 전쟁에서 경찰 측을 물러나게 한 이유는 인권 단체들과 교회 목사 유럽 연합 등의 비판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언제 다시 투입되는지를 말을 아꼈다.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은 “대통령은 경찰이 완전히 부패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기관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테르트가 당선이 된 이후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총 3,967명이 사망했다. 추가로 2,290명은 마약 관련 범죄로 사망했으며,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 수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정부는 밝혔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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