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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청주시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끝난다" 공직자들 감사 피로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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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청주시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끝난다" 공직자들 감사 피로감 호소
  • 남윤모 기자
  • 승인 2017.11.19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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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감사원 감사, 이어 지난 9~10월 국무총리실 집중감사, 11월 안전행정부 보조금 감사 진행 중
청주시 4급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지난달 24일 현직구청장 음주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KNS뉴스통신=남윤모 기자] 청주시가 지난 5월 감사원 감사에 이어, 지난 6월 의회 행정감사, 지난 9~10월 국무총리실 집중감사, 또, 11월 현재 안전행정부 보조금 감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어 공무원들이 감사에 대한 피로감을 곳곳에서 호소하는 지경에 도달했다. 

청주시에 대한 상급기관의 연중 감사가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고 있어 공직사회의 피로감이 극도로 누적돼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이어진 국무총리실 감찰 감사에 이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안전행정부의 정부 보조금에 대한 감사가 기약 없이 진행되고 있어 공직사회의 감사에 대한 피로가 누적돼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감사는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청주시외버스 터미널 용지매각에 대한 감사원 감사, 충청북도의 감사가 같이 진행됐으며, 그외 소소한 감사원의 예비성 감사가 산발성으로 진행됐으며 있었으나 강도는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주시는 자체적으로 공직사회 청렴을 강조하기 위해 간부직원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회 교육 등 대책을 수립해 노력해 왔었다.

청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6월 12일부터 30일까지 실시했으며 곧바로 7월경 사상 최대의 집중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해 공직사회는 수해복구와 예방으로 공직사회가 매진했었다.

한편, 시의회 행정 사무감사 기간인 지난 6월 8일 하위직 공무원과의 일로 A 모 과장이 청주 문의대교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으며 10일 만인 6월 18일 사체가 인양돼 청주 공직사회가 비탄과 무력감으로 들끓었다.

이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 업무 개시 전에 청주시 7급 공무원이 목숨을 끊는 비보가 날아들어 공직사회가 또다시 한숨과 탄식에 젖어들었고 사기는 땅에 떨어져 청주시 공무원임을 밝히기 부끄럽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3일 까지 1달간 청주시에 대한 국무총리실 집중감사가 끝난 현재 징계수위가 결정돼 내려온 것은 없다.

이 감사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었지만 지난달인 10월 20일 총리실 감사에 대한 징계가 예상되던 구청장의 음주 거부 파문으로 청주시 공직사회의 사기는 땅속에 묻혀진 상태다.

현직구청장의 음주 파문의 상처가 아물 새도 없이 지난 9일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공직사회는 또다시 맨붕상태에 빠져들었고 현재는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4일부터 청주시에 시작된 행안부 감사는 전국적으로 복지 보조금과 관련된 감사로 청주시만 국한된 감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행자부 감사팀은 충북 옥천군에서 10일간의 감사를 끝내고 청주시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청주시 보조금에 대한 감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청주시에서 진행되는 보조금 감사 진행방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현재 복지 관련 부분과 체육 부분 농업 부분까지 분야가 확대되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어, 행자부 감사팀에서 국장급들과 간부급들의 업무카드 사용 명세서까지 점검한다는 소문이 청 내에 돌고 있어 청주시는 빙하기를 맞고 있는 듯 꽁꽁 얼어붙어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공직 관계자는“상급기관의 감사가 타 시군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이유는 그동안 청주시 감사관실이 청렴 타령에 함몰돼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상급기관의 감사가 잦아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감사관실이 이번에는 무늬만 개방형이 아니라 청주시 조직의 기장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감사관실로 거듭나야 한다”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청주시 감사관실에 대해 공직자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남윤모 기자 ltnews@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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