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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수수료 지원에도 일부 택시기사들 현금요구…시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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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수수료 지원에도 일부 택시기사들 현금요구…시민들 ‘분통’
  • 김찬엽 기자
  • 승인 2017.11.1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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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이럴꺼면 택시 카드결제기 왜 설치했나?”…불만 ‘고조’
시, “민원 꼭 접수해야…최대 자격정지 20일 부과 할 수 있어”

청주시는 지난 2014년부터 택시 요금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손님에게 현금을 요구하는 일부 택시운전기사가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사진 = 김찬엽 기자>

[KNS뉴스통신=김찬엽 기자] 충북 청주시가 지난 2014년부터 택시 요금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지원하고 있고 카드결제 거부 택시기사에 대해 자격정지 등 제재를 하고 있지만 손님에게 현금을 요구하는 일부 택시운전기사가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택시기사들은 여성 및 취약계층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시민 Y모(29·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출근하려고 택시를 탔는데 목적지에 도착할 때 운전기사분이 현금으로 계산할거냐고 물어봤다”며, “현금이 없어 카드로 계산해야 된다고 말했더니 언짢아 하며 카드계산을 해 너무 불쾌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당하게 금액을 지불하고 타는 택시인데 왜 불편하게 타야 되는지 이해가 안됐다”며, “이럴 거면 카드결제기를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L모(45·청주시 오창읍)씨는 지난 10일 청주시청 인근에서 택시에 탑승해 오창읍으로 이동하는 중에 택시기사와 한바탕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택시에 탑승하자마자 택시기사가 현금결제 여부를 물어봤고, 이에 L씨가 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하자 택시기사가 현금결제를 요구한 것이다.

L씨는 “그동안 카드결제를 내켜하지 않는 기사들을 몇분 보기는 했지만 타자마자 현금을 요구하는 기사는 처음이었다”며 “이럴꺼면 대체 왜 카드결제기를 설치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택시에 타서 카드로 결제를 할 때마다 기사분께 ‘죄송한데 카드로 결제할께요’라고 말하고 결제를 한다”며 “왜 제가 정당하게 금액을 지불하면서 택시를 타는데 불편하고 기분 상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개인택시기사 K모씨(52)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처지에 카드수수료가 부담되지 않겠느냐”며 “수수료 지원이 한정되다 보니 택시기사들이 현금결제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청주시는 올해 11억원 예산을 책정해 택시요금 1만 6,000원까지 카드 수수료 2%를 지원하고 있어 카드 결제율이 70%이상 된다고 밝혔다.

이에 카드결제를 거부 한 택시기사는 ‘택시운송사업의발전’에 관한 법률 제 16조에 따라 1차 경고, 2차 자격정지 10일, 3차이상 자격정지 20일을 부과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현금을 요구하는 택시가 있는지 몰랐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택시가 있으면 민원을 꼭 접수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발된 택시에 대해서는 법률에 따라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찬엽 기자 kcy50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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