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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대 국경일의 개천절 원년과 기원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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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대 국경일의 개천절 원년과 기원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
  • 김명민 기자
  • 승인 2017.11.1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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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의 기원과 원년 “정부의 입장과 유관 단체의 입장 차이” 어떻게 볼 것인가!
KOREA 의 생일 개천절

[KNS뉴스통신=김명민 기자] 오는 11월 20일은 음력 기준으로 우리나라 4대 국경일의 하나인 개천절이다.

그러나 개천절의 기원과 원년에 대해서는 정부와 각 유관 단체의 해석이 다르고 그 뜻이 달라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있다.

광복 후 역대 정부에서는 단군의 건국을 민족사의 출발점으로 보아온 전통에 따라 BC 2333년을 기준으로 단군 건국기념일을 개천절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통상 단기(檀紀)에서 한 해를 뺀 수로 횟수를 계산하는데, 단기 4350년인 2017년의 개천절은 제4349주년 개천절이 된다고 한다.

또한 개천절은 원래 음력이므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도 음력으로 지내왔는데 1949년 문교부가 위촉한 '개천절 음,양력 환용 심의회'의 심의결과 음, 양력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와 '10월 3일'이라는 기록이 소중하다는 의견에 따라 음력을 양력으로 바꾸어 거행하여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 대종교 측에서는 개천의 본래의 뜻이 단군의 건국일이 아니라 환웅이 천신인 환인의 뜻을 받아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간·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BC 2457년(上元 甲子年)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더해진 124년은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에 의한 개천 124년 무진 10월 3일을 근거로 상원갑자 60년 중원갑자 60년 하원갑자 4년을 더한 124년을 소급한 것이다. 해서 2017년 개천절은 4349주년이 아니라 4473주년이라는 입장이다.

2014년 평양 단군릉에서 열린 개천절 남북 공동기념행사 모습

또 다른 민족시민사회단체(오는 20일 제주에서 거행하는 개천대제행사위원회 등)에서는 배달 환웅천황의 신시 연대기에 의한 1대 거발환 환웅을 기준으로 삼아 상원갑자 5914년을 개천 원년으로 해석하며 2017년은 개천절 5913주년으로 보는 입장이다.

상원갑자 5914년을 개천절의 시원으로 보느냐 아니면 상원갑자 4474년을 개천절의 시원으로 보느냐와 단기 4350년을 개천절의 시원으로 보느냐의 논란은 앞으로 많은 논의가 진행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나, 단군을 한겨레의 시조로, 고조선을 한민족 최초의 국가로 보는 보편화된 역사인식과 1948년 9월 25일 '연호에 관한 법률'에서 단군기원(檀君紀元), 즉 단기를 국가의 공식 연호로 법제화 한 것을 놓고 보았을 때 각 유관 단체들의 이견들과 정부의 공식 입장간의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민 기자 wooin7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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