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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우 프로골퍼, 부상 없는 차별화된 레슨으로 주목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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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우 프로골퍼, 부상 없는 차별화된 레슨으로 주목 받다
  • 서동희 기자
  • 승인 2017.11.0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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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프로

[KNS 뉴스통신=서동희 기자] 과거에는 골프라고 하면 특정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기업가, 정치가들이 하는 운동이라거나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이 골프였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국내 프로 선수들의 해외 활약상이 소개되면서 대한민국에서 골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내 아이를 프로골퍼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골프가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되면서 골프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처음 운동을 시작해 배우는 단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지식과 기술 습득이 중요하다. 프로골프 선수 김현우 프로는 부상 없는 연습과 훈련을 위한 티칭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프로에게 체계적 골프 레슨의 노하우와 초보자를 위한 팁을 들어보았다.

▲ 국가대표 선수에서 프로 코치로. 자신만의 티칭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다.

주니어 선수로 시작해 국가 대표 선수 활동했다. 아시안게임에 나가 단체전에서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성인이 되어 해병대에 입대를 했다. 국가 대표 출신의 선수가 20대 초반의 나이에 해병대를 자원한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 후에 프로로 전향을 해서 활동을 했다.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와 같이 부상으로 골프를 그만두는 선수들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외국의 경우 운동역학, 해부학, 운동 생리학 등과 골프를 접목시킨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그들과 교류하고 직접 레슨을 받으면서 공부를 했다.

오랜 시간 골프를 해온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기술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레슨을 할 수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이해하고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올바른 지도를 한다면 부상을 당할 일은 없다.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직접 경험했던 성공과 실패의 상황들을 다른 선수들이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TV, 동영상을 보면서 골프를 배우는 이들도 많다.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나 좀 더 깊이 있는 지도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준다면?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고 몸의 상태가 다르다. 그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만 정확한 레슨이 가능하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 레슨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초보자들의 경우 골프와 관련된 운동을 다양하게 해보는 것이 좋다. 머리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몸으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 원리를 이 이해하고, 몸의 움직임을 스스로 알게 되면 특정 동작을 무조건 반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저는 주입식 교육 방식을 지양한다. 무조건 외우는 방식으로 연습을 하다보면 부상이 발생하게 된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어떤 코치를 선택하느냐는 본인의 몫이다. 선수나 아마추어 모두 코치에게만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한다. 단순히 가르쳐주는 대로 따라하다 보면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할 수 있고,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내가 직접 발품을 팔아 정보를 얻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 결국 발전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현우 프로

▲ 최근 골프가 점차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골프의 매력은 무엇인가.

골프가 비즈니즈적인 측면에서 활용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골프 약속을 잡게 되면 최소한 하루 중 10시간 정도를 함께 보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골프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운동이다. 나이가 들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골프는 그런 의미에서 부부, 가족, 연인들이 꾸준히 친목 도모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정복되지 않는 스포츠라는 점이다. 20년째 골프를 하고 있지만 저 역시 레슨을 받고 지식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면 전문가라고 할 수 있지만, 골프는 전문가의 세계가 끝이 없다. 일등 선수가 계속 일등 자리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이 골프다. 또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길 수 있는 운동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골프에 도전하시는 것이라 생각된다.

김현우 프로는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접고 코치의 길을 걷고 있는 김 프로는 코치로서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 있다. 운동 과학을 접목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후배 선수들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전파하며, 부상 없는 골프 코칭을 펼치고 있는 김현우 프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서동희 기자 sdh79@news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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