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의원, ‘세월호,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정책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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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의원, ‘세월호,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정책자료집 발간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7.10.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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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일부 구역이나 상징물 보존보다 전체 보존해야"

[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31일 세월호 선체의 바람직한 보존 방향을 다룬 정책자료집 ‘세월호,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료집에서 세월호 선체 보존을 위한 계획 수립 권한의 법적 소재를 분명히 하고, 침몰한 선박을 기억하는 방법에 대한 국내외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세월호 선체를 보존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기술적 검토 사항들을 정리했다.

우선 세월호 선체 보존 방식은 선체 전체를 보존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세월호 선체 그 자체가 역사적 비극의 현장으로 참사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상징물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밀한 기술 검토를 통해 실제로 실현할 수 있다면 세월호 전체를 보존하는 계획을 우선해야 하며, 필요한 예산 규모는 부차적 검토 대상이 되어야 한다. 만약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선체를 직립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가역적인 선체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면, 차선책으로 일부 구역 보존을 검토해야 하며, 이마저도 불가능할 경우에 마지막으로 상징물의 보존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서해페리호 참사 위령탑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회적 논의나 유가족에 대한 배려 없이 인양한 선체를 상징물 하나 남기지 않고 고철로 폐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 전체를 복원하더라도 침몰 전 수준으로 원형복원보다 가급적 침몰로 인해 파손된 선체를 유지한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세월호 참사를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기억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객실부 등 내부는 관람을 위한 복원과 도장이 불가피하더라도 선체 외형을 침몰 전처럼 하얀색처럼 도장하는 것은 적절한 방식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는 마치 분노나 슬픔을 억지로 감추기 위해 두터운 화장을 하는 것과 같아서 참사를 온전히 기억하는 일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철민 의원은 발간사를 통해 “세월호 선체를 보존해 기억하는 일은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는 국가적 참사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자 과제”라며 “충분한 기술적 검토를 거쳐 희생자가족의 의견은 물론 보존 부지 지역민들과 각계 전문가, 일반 국민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는 절차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존된 세월호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분명하고 항구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다운 나라’로 다가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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