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51 (일)
[국감] 중도가자 논란, 국감 현장에 불거져 직지 가치에 문제 생기나?
상태바
[국감] 중도가자 논란, 국감 현장에 불거져 직지 가치에 문제 생기나?
  • 남윤모 기자
  • 승인 2017.10.25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도가자 지난 4월13일 보물지정 최종 부결…일부 소장자 중심 재심 청구 의지 강해
중도가자 사본 .<사진=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KNS뉴스통신=남윤모 기자] 지난 4월1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지정이 최종 부결된 ‘증도가자’에 대한 진위 논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논의 되는 등 중도가자 소유자들이 주축이 돼 재심을 위한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어 직지의 고장 충북 청주시와 지역 문화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 늣게 일고 있다. 

25일 중도가자로 홍역을 앓은 청주고인쇄박물관 등 몬화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가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증도가자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부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이용호 의원은 당시 보물지정 결정 여부와 관련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연구 자료에 대한 적절성까지 문제 삼으며 재심을 향한 의도적인 질문공세를 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등이 주도한 ‘고려금속활자 문화재인가 아닌가’ 주제의 토론회에서 증도가자 소장자와 일부학자가 문화재 지정 부결에 대해 강하게 문제점을 제기했다.

일부 소장자 등의 이 같은 일련의 행동은 증도가자 보물지정을 위한 재심 요구가 강하게 녹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도가자는 고려 시대인 1232년 이전 개성에서 간행된 고려 불교 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보물 제758호)를 인쇄하는 데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금속활자다.

소장자 등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38년 앞선다고 주장하고 있어 증도가자의 보물지정 여부는 직지 테마도시인 청주시의 위상과 직결되는 문제다. 

지난 4월 문화재청이 ▲증도가(번각본)의 발문을 제거해 간행 시기를 모르도록 문화재를 훼손 ▲과학적 분석 오류(먹, 납 동위원소 등) ▲취득 경위 불분명 등을 이유로 보물지정을 부결하며 2011년부터 시작된 증도가자 진위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싶었으나 이번에 다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지만 ‘직지’의 가치와 위상을 지켜내야 할 청주시와 지역 문화계는 아무런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황정하 학예연구실장이 국감장 등을 찾아다니며 상황 파악을 하고 있지만 시 차원에서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직지의 위상이 흔들리면 도시의 이미지를 바꿔야 하고 현재 국가기록원과 함께 추진 중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유치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지역의 한 문화재 관계자는 “증도가자는 문화재청과 국과수 등 국가 기관에서 정밀한 분석을 통해 보물지정이 부결됐다. 부결 이유에 대한 특별한 반증이 없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재심 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가의 보물을 관리하는데 있어 정치적인 쟁점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주시가 직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훈 청주시장은 다음달 5일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목적은 2004년 제정된 직지상에 대한 협의와 내년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직지 원본을 전시하기 위한 상호교류 전시 방안 등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남윤모 기자 ltnews@nav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