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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프리카 수준 보다 낮은 금융계...금융협회장 인사 관피아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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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프리카 수준 보다 낮은 금융계...금융협회장 인사 관피아 망령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10.2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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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후보 모두 관료출신들...김창록,윤용로,김용덕,방영민,유관우 등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문재인 정부들어 임기를 마쳤거나 중도사퇴 한 금융기관장및 금융협회장 후속 인사가 속도를 내면서 또다시 금융권이 관료천국이 돼가고 있어 아프리카 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리나라 금융의 퇴보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협회들은 최근 차기 회장인사를 진행하거나 조만간 시작해야 하는데 지난 회장 인선과 비교해 관료출신이 유력후보로 거명되는 경우가 잦다.

은행연합회는 조만간 정기 이사회를 열어 다음 회장후보의 선출절차를 시작하는데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 관료 출신들이 하마평에 주로 오르내리고 있고 손해보험협회도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회장후보 1~2명을 결정하는데 현재 심사대상인 후보인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세 명 전원이 관료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협회와 은행연합회 회장이 모두 관료 출신으로 선출될 경우 생명보험협회와 금융투자협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12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018년 2월에 임기가 끝난다. 

과거 주요 금융협회 7곳의 회장들이 선출됐을 때와 사뭇 다른 현재 분위기다. 임기를 마친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을 포함한 금융협회장 7명이 전원 민간금융인 출신인 것과 대조된다. 

과거 금융협회장은 본래 관료 출신들이 주로 맡아왔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따른 ‘관피아’ 논란과 회장 인선이 맞물리면서 이후 민간금융인들이 대거 선출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또다시 금융기관의 CEO 인선에서도 관료출신이 이전보다 자주 거명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임기 안에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 출범과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금융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사안들이 잇달아 실행돼기 때문에 금융협회가 업계 현안을 대변하는 만큼 대관능력이 뛰어난 관료출신을 선호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한국거래소 이사장후보는 초반에 민간금융인의 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결국 관료출신인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추천됐다. 

현재 금융협회장 후보로 거명되는 관료 출신들도 대부분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금융 관련 부처에서 일했고 장차관급 이상인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금융협회장 자리가 자칫 ‘관피아’의 몫으로 다시 고정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관료 출신 협회장의 재등장이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협회가 퇴직 고위관료들의 재취업 자리로 전락했던 과거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아프리카 보다 수준이 낮은 금융계의 질적 추락을 막기 위해 참신한 전문 금융인들의 수장 발탁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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