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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홍의락 “자원 공기업 3사, 지난 10년 성과급만 4879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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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홍의락 “자원 공기업 3사, 지난 10년 성과급만 4879억 규모”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7.10.1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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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국회와 감사원 지적도 무시하고 매년 400억 수준 질타
홍의락 의원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3사가 지난 10년간 성과급만 48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을)은 19일 자원분야 국정감사에서 해외 자원개발 실패로 천문학적인 예산을 낭비한 자원 공기업 3사의 총부채가 53조원에 이르고, 해외사업 납입 이자만 총 5조원에 달하지만 매년 직원들에게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자원 공기업 3사의 성과급 지급 현황’을 보면 2008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가스공사는 총 3717억원, 석유공사 885억원, 광물자원공사 277억원, 총 487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가스공사는 부채 30조원(부채비율 325.4%)으로, 2012년 360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13년에는 마이너스 2000억원으로 5600억원 이상 급감했지만 2013년에만 449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6,736억원에 이르렀지만 총 391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됐고, 올해는 7월 기준으로 이미 391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가스공사의 경우 ‘최고등급 성과급 지급액과 최저등급 성과급 지급액이 2배 이상이 되어야한다’는 정부 예산집행지침을 어기고 3직급 이하 직원에 대해 성과급 차등지급 수준을 1.24배로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013년 감사원 지적을 당한바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급 차등지급 수준을 시정하지 않고 있다.

자본잠식으로 사실상 부도상태인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7월 기준으로 30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되었고,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2012년도에는 2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2016년 부채비율이 529%에 달하지만 2014년 105억, 2016년 16억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한편, 막대한 성과급과는 달리 이들 자원3사는 2016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D(미흡)등급, 광물자원공사는 C(보통)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공공기관 평가에서 D(미흡)등급을 2년 연속 받을 경우 기관장을 경고 누적으로 해임 건의할 수 있고, E(아주미흡)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에 올리고 있다.

이에 홍 의원은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인한 경영 악화, 천문학적인 부채 비용 등으로 자원 3사는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많은 질책을 받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매년 수백억원의 성과급 파티를 하며 실체도 없는 성과에 대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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