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금수저 전용 영어교육도시, 지역배려 및 소외계층 입학전형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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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금수저 전용 영어교육도시, 지역배려 및 소외계층 입학전형 '전무'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7.10.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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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 "제주도민 전형 추가, 사회소외계층 입학 방안 마련해야"

[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운영 중인 NLCS, BHA가 고소득 자녀를 위한 학교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16일 JDC 국정감사에서 NLCS, BHA의 설립 취지를 고려해 지역학생과 사회소외계층 입학 및 장학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JDC 위탁 운영 중인 학교는 NLCS, BHA로, 이들 학교의 연간 수업료·기숙사 비용은 최고학년의 경우 5000만원~5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 부모를 둔 자녀들만 입학을 허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JDC의 영어교육도시 개발 사업은 외국교육 시스템을 한국에서 수행해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제주 발전 및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러나 고공 상승하는 학비와 학생 면면을 보면 JDC의 설립 취지와는 동떨어진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장학금 대상 수를 보아도 공익 기여는 제로다. JDC는 저소득층 학생지원을 위한 장학금 확보 방안을 보고 했지만 장학금을 수혜 받는 학생은 극히 소수다. NLCS는 연간 2명, BHA는 연간 4명, JDC는 연간 4명(평균) 수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했고 그 마저도 ‘성적우수자’와 ‘학비보조’ 장학금이 나뉘어 있어 고소득 부모의 자녀가 아니면 사실상 영어교육도시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각 학교의 현재 인원을 보아도 수혜비율은 턱없이 낮아 제도 자체가 생색내기로 보인다. 17/18학년도 기준 NLCS의 경우 1276명 중 장학생 1명이고, BHA의 경우 863명중 5명이 장학생이다. 또 두 학교 모두 정원도 미달인 채 운영되고 있어, 의지만 있다면 JDC가 제주지역 학생을 추가로 입학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다할 수 있다.

이원욱 의원은 “JDC는 영어교육도시의 이점을 제주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며 “제주도민 전형 추가, 사회소외계층 입학 방안 등을 세우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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