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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국감서 "떴다"...단말기 완전자급제 긍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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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국감서 "떴다"...단말기 완전자급제 긍정 검토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10.1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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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액 분리 청구 의향도 밝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국감에 홀로 증인으로 출석해 “단말기와 통신비가 분리되면 가계통신비 인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다른 생태계들도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단말기 자급제에 찬성의사를 밝히는 등 소신있는 답변을 해 국감위원들에게 칭찬을 들은 유일한 증인이 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2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총 5시간 가량 집중 질의를 받으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등 종래의 소극적인 대기업 경영자의 모습을 바꿔놓았다.

박사장은 최근 통신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히고 있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서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 서비스가 분리돼 경쟁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가계통신비 부담완화 목표가 달성 될 수 있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정책 수용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박 사장은 5G 필수설비 공용화, 주파수 이익관여자비용 분담 등 주제를 이끌어내며 정부 지원을 통한 이통사 경영 부담 완화를 요청했다. 

박사장은 또 데이터 요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고객 부담을 고려해 요금제를 전향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소액결제액 분리 청구에 대해 “분리 청구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고가 요금제 유치 정책을 지적한 데에 대해선, “차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자본주의 논리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포털 등 이익 관여자들이 주파수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박 사장은 “데이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파수를 더 많이 사용하고 싶은 입장이라 (이익 관여자의) 도움이 있다면 5G에 투자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해기도 했다.

한편 이통3사와 정부는 최근 보편요금제 도입,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을 둘러싸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에 이 날 박사장의 증인 출석은 더욱 돋보였다.  

국감 위원들은 증인 채택을 받고도 불출석한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주요 증인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역으로 홀로 출석한 박 사장에게는 성실한 소통 태도를 추켜세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정식 질의에 앞서 "다른 사업자들이 불출석한 상황에서 혼자 나와 큰 부담이겠지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취임 첫해 곧바로 국감에 출석한 것에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통신업계 대표로서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여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도 "박 사장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이 자리에 나왔다"며 "기업인으로서 국민과 국회를 존중을 표한 것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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