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때문? 경운기 등 농기계 안전사고 78%...교육·훈련 이수율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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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때문? 경운기 등 농기계 안전사고 78%...교육·훈련 이수율은 7%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7.10.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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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의원 "농촌고령화 심각, 맞춤형 교육·홍보 등 농기계 안전예방 만전 기해야"

[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경운기, 예취기,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현황’과 ‘농업기계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가 4465건 발생했으며 사망 301명, 부상자 3760명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농기계 안전사고 원인별 자료에 따르면, ‘운전부주의’가 가장 많은 2167건으로 전체 사고원인 중 48.5%를 차지했다. 이어 안전수칙 불이행이 25.3%인 1130건을 차지했다.

이처럼 교육과 홍보 등으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무려 3297건으로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의 73.8%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과 경북이 2014년에 162건, 207건에서 지난해에는 228건, 268건이 발생해 각각 41%, 29% 증가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지난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사업으로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출했음에도, 같은 기간 농기계 안전사고가 4465건이 발생하고 농민 30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의 80%를 차지하는 경운기·예취기·트랙터의 교육·훈련 이수율은 7%에 불과했다. 경운기의 경우 사용하는 농업인이 80만5000여명에 달해 가장 많고, 농기계 안전사고도 전체 사고의 49.7%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도 교육·훈련 이수율은 15.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 농업기계 안전교육사업에 89억9000만원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연구사업 2억5000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및 기준개발 6억3000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부착 여부 확인조사 1억5500만원 등 총 100억2500만원의 국비예산을 지출했으며, 올해도 32억원을 집행했다.

김철민 의원은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자식들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농사짓는 부모님들의 농기계 안전사고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농기계 사고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경운기·예취기·트랙터의 교육·훈련 이수율이 매우 저조해 교육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 평균연령이 66.3세인만큼 고령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매년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초래하는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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