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희숙 기자] 곤궁한 하루하루의 삶 속에도 낭만과 꿈이 있었던 1970년대.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로 기억되는 시절 번듯한 공연장도 고화질 텔레비전도 없었지만 라디오와 해적판 LP, 낡은 통기타로 문화를 가꾸던 그 시절을 돌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근대문화연구협회와 경향아트가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1(옛 벨라지오)에서 여는 ‘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는 ‘한류’로 불리는 우리 대중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체험 여행’이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의 생활상을 한데 모은 것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보통사람의 가정집에서부터 뛰어놀던 골목길과 그 어귀에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었던 구멍가게, 문방구, 만화방, 연탄가게, 이발소를 지나 학교로 가는 길까지 그리고 정겨운 교실과 교문 밖 큰길을 통해 다다를 수 있었던 시내의 영화관과 교복가게, 음악다방 등을 자연스런 흐름 속에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당시를 살았던 성인들에서는 가슴 한 켠 쌓여있던 추억의 손수건을 다시 꺼낼 수 있는 기회이고 청소년들에게는 엄마, 아빠의 어릴 적 삶의 모습을 통해 현실의 풍요를 자각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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