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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일염 산업, 뿌리 채 '흔들' 붕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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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일염 산업, 뿌리 채 '흔들' 붕괴 직전
  • 조완동 기자
  • 승인 2017.09.2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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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수매제도 도입 건의
▶국내 천일염 생산랑 70%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 관내 천일염 염전 중 비금면 대동 염전 전경.<사진=신안군>

[KNS뉴스통신=조완동기자] 국내 천일염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 천일염 생산 주민들이 천일염 가격 폭락과 천일염 판매 유통구조 등 문제점 등으로 ‘천일염 산업 근간’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길호 신안군수는 지난 19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지역현안사업과 최근 천일염 산지가격 폭락으로 도산 직전에 놓인 천일염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수매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지난 2015년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천일염 사용량은 50만4,000t인 반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은 33만2,000t으로 사용량대비 생산량이 부족함에도 올해 9월 현재 천일염 산지가격은 생산원가 kg당 3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kg당 180원에 거래되고 있어 천일염 산업 자체가 붕괴 위기에 직면한 실정이다.

군은 이 같은 위기가 천일염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그 대안으로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천일염 수매제도 도입을 건의하고, 대한염업조합의 지원육성과 수매제도 도입에 필요한 보관창고 지원제도 개선, 절임배추‧젓갈류 등의 원산지표기 의무화, 수입염 불법유통 사전 차단을 위한 지도감독 강화 등을 건의했다.

또한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천일염 가격안정화 방안 용역’을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추진 중에 있으며, 용역을 통해 발굴되는 가격 안정화 정책은 해양수산부, 전남도, 대한염업조합, 수협, 농협 등 관계기관들과 협력하여 천일염 산업육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국내 소비시장 확대와 판매촉진을 위해 각종 행사 및 박람회를 참가해 지난 8월까지 12개 행사에 29개 업체가 참가하여 7억3,7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9월부터 추석명절과 김장철 등에 대비하여 12회 이상의 행사를 추진 할 계획이다.

또한 천일염 대량소비처 발굴을 위해서 전국 절임배추 사업단 및 김치협회와 업무협의를 통해 판로를 개척에 전 행정력을 통해 신안 천일염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국, 일본 등에 천일염 수출을 추진하는 등 천일염산업의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과 가격안정화를 도모를 위해 대한염업조합, 수협, 농협들과 천일염 판매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해 전국단위 농‧수협 판매망 구축과 전국 지자체들과도 업무협약을 통한 지속적인 판로 개척에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신안군 관내 청정갯벌에서 생산되는 명품 신안 천일염을 생산해 놓고도 천일염 가격 폭락 등으로 생산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사진=신안군>

하지만, 가공소금을 비롯한 수입염이 국내 소비시장을 점차적으로 잠식해 나가는 등 매년 생산되는 대량의 국내 천일염 재고량이 눈덩이 같이 늘어나는 바람에 국내 천일염 판매 유통 구조가 좀처럼 호전될 기색을 보이질 않고 있다.

한편, 국내 천일염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신안군 관내 850세대 천일염 생산 주민들은 지역 청정갯벌 2,659ha의 가동 염전에서 연간 23만여t의 천일염을 생산해 50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지금은 소금값 폭락에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조완동 기자 jwd87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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