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30 (금)
서울 광문고, 이색 수학여행…교육열차타고 가을 속으로
상태바
서울 광문고, 이색 수학여행…교육열차타고 가을 속으로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7.09.18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서울광문고 학생들이 코레일 교육열차를 이용한 특별한 수학여행을 경험했다.

광문고 학생들은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교육열차를 타고 부산-통영-순천-광주-전주 등 영·호남권을 아우르는 여행을 통해 학창 시절의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광문고 학생들은 기존 수학여행 틀에서 벗어나 수학여행 직접 설계, 환경 체험활동, 스포츠 체험활동 등의 교육활동과 전통시장 둘러보기, 향토음식 맛보기 등의 자유로운 개인 활동으로 교육적으로 한 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특히, 광문고 학생들은 부산 요트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요트 체험 활동을 통해 수학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수학여행을 인솔한 이종수 부장교사는 “일단 교육열차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무엇보다 사고 위험이 적고 안전하다”며, “또 개방적 공간이라 학생들 간 소통이 언제든지 가능해 교육열차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 단위의 단체 수학이나 체험 활동에서 학교 및 학부모의 여행에 대한 안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실이다.

현재 수학여행, 현장학습 등의 교육 여행은 학년단위 대규모로 진행돼 교육의 질이 떨어짐은 물론이며, 내륙은 장거리 버스 투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 학생들의 안전 위험성이 잔존하고 있다.

코레일에서는 안전한 교통수단인 기차에,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비와 컨텐츠를 구비한 교육 전용열차를 2015년 7월 개통했다.

특히,  수학여행을 위해 ‘달리는 미디어센터’, ‘움직이는 전시관’, ‘레일위의 공연장’을 주요 컨셉으로 하는 각종 강연 및 공연, 전시 그리고 체험 활동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해 교육적 공간으로 배치했다.

교육열차는 학생 이동 중 객실 내 다양한 놀이 이벤트와 시청각 교육이 이뤄지며, 열차 내에 비치된 학습 놀이 시설과 노래방 이용도 자유롭게 이뤄져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황정익 광문고 교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대부분 학생들이 잠을 자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데 기차는 개방적 구조라 이동이 용이해 지루하지 않으며, 생소한 친구들과도 놀이나 대화를 자연적으로 하게 돼 친구간 교감이 이뤄지며, 아날로그 감수성을 부여하는 데 교육적이다”고 전했다.

교육열차는 이동 중에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생태 환경 시청각 교육과 전문 강사에 의한 다양한 레크션이션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배가 시킨다.

레크레이션 활동은 놀이 문화에 학생 상호간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가미하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교육열차는 학생들에게는 추억을 주는 교육 여행, 학부모에게는 자녀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수학여행을,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문화, 관광을 결합한 모델을 제시한 교육열차는 새로운 수학여행과 가족여행의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