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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월계동 방사능 폐기물 수영장내 방치..."정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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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월계동 방사능 폐기물 수영장내 방치..."정부 나몰라라"
  • 박준표 기자
  • 승인 2011.11.1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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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준표 기자] 최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지역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 폐기물(아스콘)의 처리문제를 놓고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처리가 늦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월계동 지역에서 방사능 이상 수치 검출로 걷어낸 아스팔트 폐기물에 대한 처리지침을 정부가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는 월계동 지역 2곳에서 걷어낸 방사선 검출 아스팔트를 정부의 처리지침이 없어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문을 통해 지역 내 폐 수영장내 방수포로 덮어 임시로 적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폐기물처리와 관련해 한국전력 중앙연수원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지에 있는 중,저준위 폐기물 간이보관시설로 옮기려 했지만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원자력 연구원측이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일 월계동에서 걷어낸 아스콘 처리 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한국원자력연구원에 공식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는 상태다.

구는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위해 현재 폐 수영장내에 보관중인 아스팔트 폐기물을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된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구는 보관 장소가 마련되면 가건물을 설치해 폐기물을 보관할 예정이다. 가건물의 설치방법은 우수에 접하지 않도록 샌드위치 판넬로 벽체 및 지붕을 설치할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안전펜스도 설치할 계획이다.

구가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데는 방사능에 오염된 폐기물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처리지침이 없기 때문이다. 방사능 폐기물은 국가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폐기물인 만큼 중앙부처가 나서야 하지만 구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만 일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한편 지난 1일 한 시민에 제보로 불거진 월계동 지역의 방사능 이상수치 검출건과 관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측에서 측정한 수치가 안전상 지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위해 즉시 월계동 907번지와 276번지 일대 도로를 모두 걷어내고 안전한 자재로 지난 13일 포장을 마친 상태다.

구관계자는“무엇보다 방사능으로 인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장소 선정을 빨리 마쳐 안전한 곳으로 옮겨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표 기자 knspjp@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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