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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동 생성 의류 캐드' 개발한 이퓨인터내셔널 차미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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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동 생성 의류 캐드' 개발한 이퓨인터내셔널 차미영 대표
  • 이동현 기자
  • 승인 2017.09.1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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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만의 옷' 손쉽게 입는다

지난 6월 개최된 ‘2017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과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한 (주)이퓨인터내셔널(Innovation for Universal Fashion)대표 차미영)은 ‘신체 치수 계측 서비스 방법’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T를 접목한 새로운 패션의 가능성을 발견한 차미영 대표는 일본 유학 후 귀국, 본격적인 연구개발 끝에 비로소 의상제작의 진일보를 이루어냈다. 의류 제작 방법에 새로운 장을 연 이퓨인터내셔널의 결실이 가져다 줄 변화를 엿본다.

패션업계 및 소비자 의류 구입 및 제작 새 패러다임 제시
“인간의 신체는 개인마다 모두 달랐다.” 차미영 대표의 말이다. 사람 얼굴이 모두 다르듯 당연한 말인데도 일반 소비자와 패션 디자이너들 역시 획일적인 치수에 따라 패턴을 제작하여 기성복을 구입 제작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쳐 맞춤옷을 주문하는 등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인터넷 쇼핑몰과 상점, TV홈쇼핑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시되는 예쁜 옷이 있더라도 주문 후 상품을 받게 되면 일반적으로 수선을 거쳐 입어야 하는 불편함은 다반사였다.

차 대표의 말처럼 동남아 또는 같은 동양 사람이라도 한국, 중국, 일본 사람의 몸이 제각각 다름은 물론이고, 개인마다 갖는 특성을 지닌 체형은 사뭇 판이하기 때문이다.

손쉽게 본인의 치수를 잴 수 있는 ‘노바디 앱’ 
차미영 대표는 현역 패션디자이너로 10년간 종사하다 의상제작에 대한 확장을 꾀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결심하여 일본문화학원대학 대학원에 입학했다. 

차 대표는 “인체와 패턴 연구가 활발하다는 그곳에 가보니 실제로 인체 체형 계측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그땐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특정 계기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체형이 상이하다는 걸 깨달았다. 패션과 IT의 접목으로 의상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걸 각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귀국하여 연구 성과를 얻고 싶었다고 밝힌 차 대표였지만 사업화의 길은 그리 쉽게 열리지 않았다. 발로 뛰며 남녀의 체형을 연구하기 위해 150개가 넘는 마네킹을 제작했고, 연구개발 15년 만에 비로소 의류 패턴 자동 생성 방법의 결실을 맺었다. 

이 방법은 기존의 자동 패턴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손으로 그린 패턴을 스캔이나 디지타이저로 컴퓨터에 입력한 후 사이즈를 맞추거나 디테일을 살리는 방식과 달리, 차미영 대표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신체 치수 입력이나 신체 사진 촬영에 의해 생성된 치수가 입력되면 버튼을 클릭함과 동시에 곧바로 원하는 패턴이 그려지는 진정한 의미의 의류 패션 자동 생성 기술이다.

특히 의상 제작의 본 틀이 되는 패턴의 경우 직선과 곡선으로 표현되는 데, 그간 곡선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없었지만 이퓨인터내셔널은 이를 구현하였고 개개인의 의상 맞춤 제작은 물론 이를 적용할 경우 맞춤 의류 시장의 성장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패턴 곡선까지 완벽 구현하는 ‘이퓨캐드’
이퓨인터내셔널이 개발한 이퓨 패턴 자동 생성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노바디’라 명명된 것으로, 누구나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자신을 촬영하여 치수를 알 수 있는 앱이다. 이를 활용하여 헬스 운동법, 체형 교정법, 쇼핑 사이즈 등 자신의 신체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하나는 퓨레이퓨(Present of IFU,이퓨의 선물)로서, 자신에게 맞는 의류를 무방문, 비가봉으로 최적의 핏을 전국이나 해외에서 손쉽게 배송 받을 수 있는 맞춤의류 브랜드로서 노바디 앱으로 신체 촬영 후 디자인, 선택만으로 맞춤복을 주문, 배송 받을 수 있다.

남성복으로 시작해 조만간 여성복도 오픈하게 된다. ‘노바디 코디’ 역시 노바디 앱으로 신체 촬영 후 자신의 신체 치수와 신체비례를 보관한 후 쇼핑몰이나 쇼원도우의 의류를 촬영하면 해당 의류가 자신과 매칭되는 것을 수치로 알려주는 코디 앱이다. 

또 하나는 이퓨 캐드로서 신체 치수나 의류 완성 치수를 입력하면, 패턴이 자동 생성되는 혁신적인 의류캐드이다. 그레이딩 방법이 아닌 치수 입력에 의해서 무한하게 다양한 패턴을 즉시 누구나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며, 원하는 곡선(목선, 소매달림선, 바지밑윗선 등)도 클릭과 동시에 자동 생성되는 세계 유일의 획기적인 패턴 프로그램이다

이퓨캐드는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주문한 패턴을 전송해 주는 서비스 수수료 수익모델의 기술로써, 스마트폰 앱으로 기획업체와 제조업체를 연결,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실시간 네트워킹과 온라인 상 구현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제작 공정 단축으로 원가절감에도 큰 이익을 줘 향후 이퓨캐드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장될 전망이다. 모든 사람이 패션으로 행복해지는 걸 소망하는 이퓨인터내셔널의 신기술에 박수를 보낸다.

이동현 기자 ybs773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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