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강기철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지만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2011년 프리에이전시(FA) 최대어 이대호가 오늘(15일) 협상 테이블에 처음 마주 앉는다.
절박함에 비해 다소 늦은감이 있긴 하다. 이대호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흘동안 원소속 구단인 롯데와 우선협상을 벌여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이대호를 잡아야하는 롯데로서는 이미 5일을 그냥 보낸 셈인 것이다. 왜일까?
결국 돈이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구단이 이대호에 군침을 흘리며 75억+∝를 제시하며 유혹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협상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대호를 잡을 빅카드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연봉협상과정에서 빚었던 잡음이 이번에도 재현될 경우 롯데로서는 구단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일 작년처럼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대호의 마음을 상하게 해 놓칠 경우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이대호는 느긋하다. 이미 오릭스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롯데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다만 “국내에 남는다면 롯데”라고 말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된다면 결국 오릭스행이 유력해 보인다.
롯데가 어떤 카드로 이대호의 마음을 잡을지 오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도 있다.
강기철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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