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이공계 여성 경력단절 심각, 취업지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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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이공계 여성 경력단절 심각, 취업지원 중요”
  • 윤미지 기자
  • 승인 2017.09.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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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윤미지 기자] 최근 여성 취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견고한 벽과도 같던 유리천장이 조금씩 허물어지며 여성 취업 지원 현상이 대두된다.

유리천장이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벽을 일컫는 사회 현상으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승진하지 못하는 인구, 특히 여성이 겪는 사회적 불합리를 말한다. 취업시장에 존재하는 유리천장은 완벽한 해소를 보이진 못하지만 최근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고 이에 따라 능력 있는 여성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며 조금씩 사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미취업, 경력단절 이공계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에 지난 2014년부터 설치·운영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최문용 센터장을 만나 이공계 여성 취업자의 경력 단절과 경력복귀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 최문용 센터장, 사진=윤미지 기자

▲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이공계 여성의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취업지원연계,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여성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활용을 위한 ONE-STOP 취업지원 기관입니다. 특히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가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입니다. 임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이 고부가가치 이공계 직종에 연계가 될 수 있도록 상담뿐만 아니라 취업특강, 모의면접 등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서 재취업에 성공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주력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해 주세요
경력개발형 새일센터로 이공계 미취업 전공자들에게 제약바이오분야 취업지원을 위해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분자진단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집중 교육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화학, 생명, 식품공학 등 이공계 전공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기초 및 LC, GC 분석기기 실습, 생체분자의 고정밀, 다중분석, 초소형 첨단 바이오분석 및 진단시스템등 강도 높은 실습 교육을 통해 취업역량 제고를 도모하고 제약바이오 분야로의 취업연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중심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분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당분야 최신 취업 정보 제공과 상담 등 취업알선 서비스 외에도 취업 후 직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경력개발 코칭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여 고용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지식재산중심(IP-R&D)의 분석실무과정을 통해 지식재산 기반 연구개발 전략 수립, 활용 교육을 진행하여 이공계 전공 경력단절 및 미취업 여성의 IP-R&D분야로의 취업 및 경력개발을 지원합니다. 해당과정은 올해 교육생 20명 중 16명 이상이 취업에 성공하여 80%의 높은 취업성공률을 보여줍니다.

▲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이용현황은?
우선 주력교육 분야인 제약바이오 품질관리 및 분자진단 교육은 고부가가치 직업훈련으로 각 과정당 24명씩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총 200시간의 강도 높은 이론과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교육 수강을 위해 센터를 방문하는 교육생 외에도 취업준비를 위해 필요한 정보수집과 개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나 상황적 특성에 대해 심층적 상담을 받기 위해 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등 한해 이용객은 약 300명 정도 입니다. 이공계 미취업자들이 계신 곳이나 대규모 박람회장에 찾아가 취업 상담 및 지원 사업 부스를 설치하고 소개하는 ‘찾아가는 새일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공계 분야에서 여성 취업자가 가지는 장점은?
제약바이오 분야 취업교육은 2014년 설립 초기부터 진행을 했습니다. 해당 교육은 이론보다는 실습 위주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이매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실습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교육생들은 실무 경험을 토대로 대웅제약,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분야에 취업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취업 6개월 이후, 직장 적응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보면 채용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으며, 매칭된 채용인력도 높은 직무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구직자의 관련분야 직무매칭을 높여 채용기업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을 매칭하고 구인기업에게는 직무분야에 대한 충분한 정보 수집을 통해 미스매칭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 이공계 여성의 경력단절을 바라보는 견해는?
최근 결혼 적령기가 많이 늦어졌기 때문에 결혼 후 바로 경력 단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공계 분야의 경우 석·박사 등 높은 학위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이후에도 쉽게 일터를 떠나지 않으려 하지만 출산 이후에 경력이 단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랩실의 특성상 모니터링을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출산 이후 업무를 지속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대다수 이공계 재취업 희망자들에게 R&D연구는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동안 변화한 부분, 최신 동향을 혼자서 극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단절된 기간 동안 실추된 자신감 등으로 재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경력복귀를 희망하는 미취업자들에게 취업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제공하기 보다는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제대로 분석하고 심리 치료가 필요한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한지, 해당분야 최신 정보가 부족한지 등 올바른 처방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진=윤미지 기자

▲ 새일센터, 앞으로의 비전은?
이공계 여성 특히 석·박사학위의 고학력 경력단절이 매우 심각합니다. 그 동안 자신이 쏟은 노력과 R&D 연구지원에도 불구하고 경력단절 이후 많은 분들이 복귀하지 못해 아까운 인력 손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공계 여성인력이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업이라 생각합니다.

2016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부족인원 비율은 3.8%로 12대 주력산업 중 해당 분야로 선정되었습니다. 인간 수명이 늘어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에 필요한 인력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센터에서는 해당분야 이공계 미취업 여성의 취업연계를 위해 제약바이오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과정 2차 교육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 오는 14일 국회잔디마당에서 ‘대한민국 청년일자리 박람회’ 때 이공계 미취업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취업 정보과 상담 부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구직자는 물론 이공계 여성을 채용하고자 희망하는 구인기업에게는 ‘새일여성인턴’, ‘기업환경 개선지원’도 안내할 예정입니다.

센터는 강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센터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지식재산서비스 분야로의 취업 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윤미지 기자 startof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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