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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주시 미원면 용곡저수지 또, 발생한 ‘녹조라떼’ 해마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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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주시 미원면 용곡저수지 또, 발생한 ‘녹조라떼’ 해마다 반복
  • 남윤모 기자
  • 승인 2017.09.0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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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녹조 라떼 반복 …축산 폐수, 골프장, 4대강 둑 높이기 사업 원인 지목
청주시 미원면 용곡저수지에 발생한 녹라라떼모습

[KNS뉴스통신=남윤모 기자] 수해로 시름이 깊어가던 미원면 용곡저수지 주민에게 저수지로 밀려온 쓰레기 처리 외에 해마다 되풀이되는 녹조가 심하게 발생해 악취까지 풍겨 주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산소요구량이 BOD10.8ppm까지 치솟아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역을 발주해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미봉책에 흐지부지됐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 미원면 용곡리 용곡저수지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녹조 현상에 미원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원면 용곡저수지는 주민들에 의하면 2012년 상류에 골프장과 4대강 둑 높이기 사업을 하면서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2월에 발간된 청주시 ‘용곡저수지 오염원인 조사 및 수질개선대책 연구’ 최종 용역보고서에서 골프장 농약사용량이 제시된 바 있다. 

지난7월 16일 집중호우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저수지 둑변에 널려 있으며 녹조로 물든 용곡저수지.

용역보고서 13쪽과 14쪽에서 골프장 총면적 98만 8846㎡에서 농약사용 면적은 29만 5278㎡로 골프장 개장 초기인 2010년 사용면적대비 농약사용량은 38kg/ha, 총면적대비 농약사용량은 11.4kg/ha였다.

이 수치가 2013년 들어 사용면적대비 농약사용량은 71.1kg/ha, 총면적대비 농약사용량은 21.2kg/ha로 증가했다. 

2014년에는 사용면적대비 농약사용량은 98.2kg/ha, 총면적대비 농약사용량은 28.7kg/ha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녹조라떼가 극심하던 2012년도에도 골프장에 대한 어떠한 행정조치도 없었으며 녹조가 수그러들자 대책이 흐지부지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원형보존지역은 비관이 지역으로 실질적인 관리가 들어있지 않았으나 2013년부터 원형보존지역의 해충 특히 솔잎혹파리 피해로 원형보존지역 및 골프장 내외 소나무 방충제 살포를 했다는 것 

또한 담당자 업무미숙으로 인한 농약사용 보고서에 이 부분을 반영하지 못해 타 골프장 농약사용량이 면적당 농약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용곡저수지2015년 12월 현재 축사현황은 656두로 축산폐수 오염도 많았으며 현장 조사 결과 가축사육두수가 가축사육업 등록대장과 불일치한 축사가 있었으며 가축분뇨 배출시설 현황과 사육두수도 일치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녹조가 깊게 발생해 초록색으로 변한 용곡저수지 전체 전경

또, 4대강 득 높이기 사업 후 유효저수량은 91만㎥에서 181만4000㎡로 증가했으며 저수지 유입 체류일수도 37일에서 71일로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어 녹조 발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양측인 대신1,2리 종암1,2리에서 등 두 군데에서 유입되고 있는 축산 폐수와 농사 때문인 오염 등도 녹조가 끼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용곡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 공사 담당자는“지난 2012년보다 상황은 나아졌지만, 현재 수질검사에서 산소요구량이 BOD 5.0ppm이 나와 농업용수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1포에 11만 원씩 하는 ‘옥시월드’라는 녹조방제 중화제를 살포하는 작업을 3회에 걸쳐 시행했으며 조만간 옥시월드를 대량 살포하는 대대적인 녹조방제 작업이 계획돼 있다”고 답변했다. 

녹조 발생의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용곡리 김희상 이장이나 농어촌공사 용곡저수지 담당자는 용곡저수지에 하수종말처리 시설이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 대신리와 종암리 저수지로 유입되는 상류 동네에 하수관로를 도입해 미원 하수종말 처리장으로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골프장에서 방류하는 물 등을 정리해야 녹조 발생이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윤모 기자 ltnews@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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