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의 문화논단] 성공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는 '긍정주의'

유대인들의 뛰어난 상상력과 응력(應力)이 '창의적 경쟁력'의 원천

창조력은 곧 상상력이며 이는 사물을 달리 보는 관점의 힘이다. 예술은 상상력이 가져다주는 결과물이다.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상상력은 쓸데없는 공상이나 헛된 꿈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보고 그 원리를 찾아내려고 하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고민이다.

유대인들이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상상력 때문이다. 그들은 상상력을 인간이 가진 지혜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며 상상력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언제나 앞을 내다보며 생각의 한계를 폭 넓게 가지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긍정의 정신자세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유대인들처럼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민족이 또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니 수천 년 동안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도 성공하는 민족이 되었을 것이다.

유대인은 자물쇠를 열 때 항상 열쇠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정해진 방법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이 있어서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어떤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일반적인 해결책에 앞서 남과 다른 시각에서 접근을 모색한다. 바로 창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통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묘안의 해법을 궁리하는 게 체질화 되어 있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 자체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계속 찾아 나서다 보면 언젠가는 해결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끈기와 인내다. 이 얼마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인가!

그래서 유대인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성공’을 만들어낸다. 세실 B. 드밀은 “사업의 성공은 훈련과 절도, 고된 노력을 요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에 지레 겁먹지만 않으면 성공의 기회는 오늘도 그 어느 때 못지않다”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그런 믿음을 체득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을 거둔다.

한 마디로 유대인들은 역경을 긍정으로 승화시킨 ‘선구자(Pioneer)'들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좋은 일이 일어나는 우호적인 공간으로 바라보며 난관에 직면할 때 긍정주의로 힘을 얻은 주인공들이다. 자신들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어 창의적 경쟁력을 키워온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위대한 인간이란 역경을 극복할 줄 아는 동시에 그 역경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 했다. 바로 유대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니체는 유대인들을 ‘유럽에서 가장 강하고 질기고 순수한 민족’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미국의 저명 컨설턴트이며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연구자인 마커스 버킹엄이 연구를 했다. 유능한 관리자와 효율적인 일터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20여년에 걸쳐 시행된 갤럽의 조사 프로젝트다.

그 과정에서 그가 그동안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한 결과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약점의 지배에서 벗어나 강점을 재발견 하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20% 정도 사용하고, 나머지 80%는 장점을 강화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를 없애는데 삶의 에너지를 집중한다. 주로 자신들의 취약한 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배운 게 많지 않아서,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실력이 부족해서·····등등.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문제에 집중하면 문제에 집착해서 문제 중심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문제를 없애기 보다는 문제가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행동을 변화시키는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삶의 목적을 이루는데 삶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유대인들처럼 말이다.

이와 같이 문제를 없애는데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느냐, 아니면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강화하는데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달라지게 된다.

무엇이든지 집중하는 것이 커지게 되고 큰 에너지는 현실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점을 뒤로 밀쳐놓고 강점을 앞으로 끄집어내는 것, 이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긍정주의인 것이다.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은…

예술경영가로 활동하면서 끊임 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인간이 추구하는 '긍정', '성공', '행복'의 가치에 대해 천착하여 칼럼, 저술, 강연을 통해 문화적으로 대중들과 공유해 왔다. 지금까지 <석세스 패러다임><경쟁의 지혜><긍정으로 성공하라>를 포함, 예술경영리더십과 매니지먼트에 대한 전문서 등 13권을 저술한 문화커뮤니케이터이자 칼럼니스트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로 활동하여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 예술경영자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았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글로벌 기부문화공헌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다.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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