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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는 쇼’..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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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는 쇼’..인정 못해…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4.1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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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유족 4.19단체 저지로 참배 못해...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인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와 사단법인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소속 20여명이 4.19혁명 51주년인 19일 서울 수유리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 헌화하려했으나 4.19 희생자 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들은 당초 묘역을 참배, 헌화한 뒤 4.19혁명 당시 경찰의 총탄에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과하는 성명서를 낭독할 계획이었지만 버스가 정문을 통과해 2m 가량 들어서자 4.19혁명공로자회 등 희생자 관련 단체 회원 70여명이 길을 막아섰다.

이에 이 박사는 차에서 내려 사과문을 읽으려 했지만 희생자 단체 회원들은 이마저도 제지당하자 잔디밭에서 취재진과 4.19 유공자들에게 "대의를 위해서 왔다. 진실 된 사과를 하고자 왔다. 우리 민족이 이런 갈등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며 사죄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살다 가신 분이다. 우리는 그 뜻을 이어받아 단결해야 하는 것이 민족적 사명이다. 오늘 화합의 장을 갖고자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 및 관련 단체 회원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는 받을 수 없다”며 참배와 헌화를 거부했다.

이에  이인수 박사는 19일 4.19 희생자 묘역 참배와 사죄 성명 발표를 희생자 단체들이 저지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지만 그분들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오늘은 저분들이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노력하면 머지않아 진심을 거둬주리라 믿는다.  기념사업회와 4.19 관련 단체가 하나가 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이 전 대통령의 뜻이자 4.19 영령들의 숭고한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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