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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균 상사 ‘숭고한 넋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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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균 상사 ‘숭고한 넋 기린다’
  • 이동규 기자
  • 승인 2017.08.2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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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신니면에서 과수농사…초·중·고 충주서 나와
대원고 동문회 등 추모행사 예정
충북 충주시가 충주시청 정문, 전광판을 이용해 故 이태균 상사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충주시청>

[KNS뉴스통신=이동규 기자]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사격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26)의 고향이 충북 충주로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추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 상사는 삼원초등학교와 칠금중학교, 대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 5포병여단에 배치, 군 생활을 하던 지난 2011년 현역부사관에 지원, 2012년 5월 하사로 임관하며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이 상사는 동료 6명과 함께 K-9 자주포에 탑승해 사격훈련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정수연 상병과 함께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군 당국은 민·관·군·경 합동조사로 전환해 철저한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이 상사와 정 상병의 합동영결식은 21일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 상사의 부모는 현재 신니면 화심마을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내 A(28)와 18개월된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부대 내에서도 병사들이 친형처럼 믿고 따르던 모범적인 간부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연을 들은 배우 이영애씨는 지난 23일 성금 5천만원을 군부대에 전달하고 이 상사의 아들이 대학을 졸업 할 때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주시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 등은 전광판과 현수막 등을 게시해 이 상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다.

이 상사의 모교인 대원고 동문회도 조만간 모교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가족을 위한 모금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연수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북한이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빌미로 포격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진행된 훈련에서 발생한 사고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면서 “추모 장소가 마련되면 꼭 찾아가 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규 기자 ldk45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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