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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총회, 총선 물갈이론 놓고 이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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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총회, 총선 물갈이론 놓고 이견 속출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1.09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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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한나라당이 당 쇄신 논의를 위해 9일 오후 4시에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총선 물갈이론'을 놓고 이견이 속출했다.

이에 이견이 아니라 사실상 감정 대립으로 치닫았다.

이날 의총에서 분위기를 감지한 홍준표 대표는 예산국회 종료 전까지 공천 문제에 대한 '함구령'을 내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의원들은 각각의 사안을 두고 계파·세력 간 충돌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의총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는 여의도 연구소에서 흘러나온 공천 물갈이론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반발은 당연히 물갈이론의 대상이었던 영남에 고령 의원들이었다.

친박계 4선인 이경재 의원은 "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처리문제로 굉장히 어려운 이 때 공천개혁이니 물갈이론이니 하는 것을 당 공식기구에서 내놓는 게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4선의 이해봉 의원도 "비교적 안정적인 영남은 갈아 치워봐야 어차피 당선되는 건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수도권에서 참신하고 신망 받는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한 영남 물갈이론에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연령·지역·선수가 공천 기준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 수도권과 영남의 공천 기준이 달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얼음같이 투명하고 차갑고,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는 공천 기준으로 제대로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근 의원은 "정책에 대한 쇄신, 당청관계의 변화, 문제가 있어도 실제로 해결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시스템을 고쳐나가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런 연장선에서 이후에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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